오늘 겪은 일인데 내 친구를 a라 할게. 먼저 설명하자면 1학기 후반에 2학기 영어 진도를 좀 나갔어서 그때 쌤이 학습지 나눠줬었는데 a는 다 버리고 난 안 버렸었다 말임. 그래서 a가 학습지는 쌤한테 예전에 받았다 하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 여기서부터 오늘일인데 내가 쉬는시간에 공부하고 있었는데 내 자리로 오더니
a: 야 나 영어 학습지
나: ?뭐
a: 단어 학습지!
나: 단어 학습지 뭐
a: 필기!
나: (ㅈㄴ어이없어서) 뭐..?
a: 필기! 나 써야해
나: 쌤한테 받았다며
a: 그니까 필기!
나: (떨떠름하게) 아..그래..
이지랄로 말해놓고 고맙다 한마디 없이 쌩 가버리는 거 ㅋㅋ 한 2분 동안 ㅈㄴ빡쳐서 돌려받고 싶은거. 그래서 고민하다 a 자리로 가서
나: 야 나 영어숙제 해야해 급함 빨리 주셈 (구라)
a: 아니 쉬는시간 안에 줄게;
나: ㅇㄴ 나 이거 지금 필요하다고 니 친구들한테 부탁해
이러니까 갑자기 ㅈㄴ내가 고집 부렸다는 듯이
a: 아니 니 지금 이거 안 쓰잖아;; 아 알았어 어어~
이지1랄 하는 거 ㅈㄴ뻔뻔하게; 아니 내가 지금 필요없다하더라도 학습지 주인이 다시 가져간다 하면 줘야 하는 거 아님? 심지어 필기도 내가 특별하게 쓴 거 아니고 쌤이 필기하시는 거 받아쓰는 건데 나중에 자기 친구들한테 부탁하면 됐지 굳이굳이 고집을 부리면서까지 저렇게 해야 함? 물론 나도 가끔 필통 안 가져왔을 때 펜 같은 거 빌림. 근데 난 필기, 교과서 이런 개인적인 건 절대 안 빌리고 빌릴 때마다 ‘나 한번만 빌려주면 안돼..? ㅠㅠ‘ ’진짜 고마워’ 항상 이렇게 말함. 근데 a는 ‘필기!’ ㅇㅈㄹ 하고 고맙다 단한마디도 안하는데 안 빡치고 배김? a가 ‘필기 한번만 빌려주면 안됨?‘ 이라고만 했어도 암생각 없이 보여줬을 거임.
내가 걔랑 등하교 같이 하는데 일부러 말 한마디도 안하고 빡친 티 냈는데 끝까지 미안하다 한마디도 안했음.
내가 걔랑 6년지기고 디스사이거든? 근데 아무리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미안해,고마워 한마디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함. 난 진짜 큰 거 안 바라고 장난스럽게 ‘아 미안해~’ 딱 한마디만 했어도 괜찮았는데 내가 예민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