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들의 이혼하고 싶다는 기상천외한 글이나 이혼하고난 글들은 무척 많은데
조명 받지 못하지만,
비혼 후회 글은 심하게 퍼지고, 비혼이 좋단 글은 마치 불행하길 바라듯
심하게 조리돌림을 당하는 게 안타까워서 써 봐요
30대엔 결혼하자는 남자친구들을 보면서 고민 많이 했어
그 친구들은 대기업이고
나도 그당시에 400 중반을 꾸준히 벌었으니까 결혼하기엔 좋았어
근데 내가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몸 아파 병원 다니고
(원랜 등산도 하고 감기도 잘 안 걸리는 건강 체질)
평생 남편과 아기 챙기면서 뒷감당할 자신이 없었어
결혼하면 행복한 순간도 분명 있을 테지만,
육아, 애들 자라고 양가 부모님 챙기느라 생길 돈 문제,
남편과의 갈등을 버티지 못하겠더라고
가족이랑 싸우는 것도 난 고통스럽거든
나는 일도 정량만 하고
나머지는 온전히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쉬어야 하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비혼 선언했어
그리고 곧바로 경기도 역세권에 아파트를 샀어
이젠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싫어서
지금은 하루에 2시간 정도 과외로 200~250만 원 정도 벌어
(대신 쉬는 날은 거의 없어)
적은 돈이지만 저금, 연금, 주식 투자 정도까지 하면 딱 좋아
노후 준비 찬찬히 잘 하고 있어
외로움을 별로 타지 않아서 친구는 원래 없어
그냥 매일 9시쯤 여유롭게 일어나
요리하는 거 좋아해서 먹고 싶은 배달음식은 어지간하면 만들어서 먹고
일 끝나면 필라테스나 요가하고 , 취미 생활을 즐겨
햇빛 가득한 방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여행 땡기면 불쑥 여행도 가고.
책도 읽고 ... 공부도 하고... 피부과도 다니고...
밤엔 넷플릭스 틀어놓고 맥주고 편하게 마시고,
아직도 게임 좋아해서 게임도 즐겨 해 ㅋㅋㅋ
진짜 조용히 살고 조용히 지내 ~
그렇게 살다보니 전남친들이 이혼해서 연락오기도 하고
바람이라면 극혐하던 전남친들도 갑자기 연락해서 쿡쿡 찔러보더라
잘 사는 전남친들도 분명 있지만...
참 저런 거 보면 결혼이 뭐지... 싶더라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면 성별을 떠나 힘들겠지만...
문 열고 들어왔을 때 조용하고 늘 그대로인 느낌을 주는 집을 좋아할 정도로
(누구는 이걸 텅 빈 집, 온기가 없는 집이라고 하지)
외로움을 별로 안 탄다면 , 그리고 본인 성격이 결혼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비혼도 충분히 매력적인 라이프라고 생각해!
인지능력 떨어지는 70대 80대가 되면 문제긴 하지만
기혼에 자녀가 있어도 불행하면 문제되는 건 똑같기에
너무 비혼만의 문제라 생각하진 않으려고
그리고 이혼률도 엄청 높으니 1인가구는 더 늘지 않을까?
남자든 여자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고 본인도 좋은 사람이라면
결혼해서 서로를 의지하는 게 좋지
둘 중 하나가 안 된다면 비혼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
안정은 혼자라도 집 있고 돈 벌고
네가 사랑하는 걸로 채우면 충분히 누릴 수 있어~
뿌리가 단단해지다보니 삶에 여유가 생겨
그리고 참고로... 연애는 쉬워 ... 정말 쉬운 게 연애야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쓰고 싶을 정돈데,
커뮤니티에서 하는 말들과 실제는 달라
연애 하는 비혼을 추구한다면 자기관리는 필수야
남자들도 요즘은 자기관리 잘해서 멋진 분들 참 많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