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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오진 때문에 40세에 가진 첫아이를 유산했습니다. 도와주세요.

슬픈가을 |2025.10.20 12:30
조회 267,444 |추천 1,811
안녕하세요.
병원의 말도 안 되는 반복된 오진과 그로 인한 유산, 그리고 사과 없는 뻔뻔한 병원의 태도에 몇 날 며칠 가슴앓이하며 괴로워하다 여러분께 조언과 위로를 얻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40세, 임신 준비 5년 차. 수년간 마음고생하며 임신 준비를 했어요.
많은 노력 끝에 힘들게 아기가 찾아와 주었어요.
배란 테스트기며 임신 테스트기며 5년 동안 몇 개를 썼는지 몰라요.
2025년 9월, 정말 기적적으로 처음 임신 테스트기 두 줄을 보았어요.
누가 봐도 선명한 두 줄… 정말 눈물이 났어요. 드디어 소중한 아기가 찾아와 주었구나.

이 기쁜 소식을 손주를 너무나 기다리신 양가 부모님께 추석 즈음 알리고 싶어서, 테스트기 두 줄이 보이자마자 바로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첫 초음파 진료를 보았고, 진단과 처치에는 단 2일이 걸렸습니다.

A 의사는 아기집이 안 보인다고 했어요. 주수 4주 3일이라 임신 초기라 아직 안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피검사를 해보자 했습니다.
A 의사는 “피검 수치가 이 정도면 아기집이 보여야 하는데 안 보인다. 자궁외임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처음부터 언급했습니다

저는 혹시 쌍둥이일 수도 있고, 빠른 분열과 착상일 수도 있어서 호르몬 농도가 높게 나온다고 생각했어요.
기대가 컸던 만큼 어리둥절했습니다.
제가 간 병원은 경기 일산 지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도 많고 규모도 큰 병원이었습니다.
다음 날, 같은 병원 다른 전문의 B 전문의를 소개해 준다고 했습니다.

B 전문의는 같은 병원 산부인과 의사였습니다.
다음 날 피검을 하니 수치가 전날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B 전문의가 초음파를 보더니 또 “아기집이 안 보인다. 이 수치에 아기집이 안 보이는 건 99% 자궁외임신이다. 그러니 MTX를 맞자.”고 하였습니다.

난소 쪽에 착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궁 외 어느 곳에 명확히 아기집이 있는지는 찾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즉, ‘추정’이었다는 사실이죠.
전체 자궁외임신의 95%는 난관에 착상된 경우입니다. 이 경우도 1%의 드문 사례로 진단을 한 것이죠.
B 의사가 99% 확신하셨기에 저희는 어쩔 수 없이 그날 MTX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을 너무 후회합니다. 바로 다른 병원에 가볼걸… 좀 더 알아볼걸….
B 의사는 자궁외임신 확률을 99%라 언급하며 “이대로 하루라도 더 두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빨리 약물 투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MTX를 맞게 됩니다.
MTX란 세포 분열을 막는 약으로, 분열이 활발한 태아 세포에는 치명적인 약입니다. 유산과 기형아를 유발합니다. 해당 주사는 정상 임신에는 사용 금기인 약물이에요.

며칠 뒤 더 억울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B 원장의 휴진으로 같은 병원의 대표원장 C 의사에게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C 의사가 제 자궁 초음파를 보더니 자궁 내에 액체 고임이 있다고 말하며 당황한 듯 초음파를 보더군요.
저도 봤는데 아기집이 선명하게 초음파에 찍혀 있었습니다. 저도 분명히 보았습니다.
C 의사는 황급히 초음파실을 나가 B 의사에게 전화를 걸더니 “아기집 못 본 거 확실하냐, 어떻게 된 거냐.”라는 내용과 ‘소파술’이라는 단어를 전화기 너머로 나누는 걸 들었습니다.
통화를 마친 C 의사는 저에게 “이중임신”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하여 “이중임신이 뭐지?” 하고 찾아보니, 자궁 내 임신과 자궁외임신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자연 임신에서는 매우 드문(희귀한) 확률로 발생하는 거더군요.
하지만 이중임신이라고 해도 MTX는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자궁 내 아이를 보존하면서 자궁외임신만 제거하는 게 원칙이고, 많은 좋은 의사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이미 MTX를 맞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중임신이 아니고 정상 임신이었습니다.
C 원장은 병원의 실수를 인정할 수 없어서 ‘이중임신’이라는 말로 저희에게 거짓 진단을 하려 했습니다.

C 원장을 만난 후, 공신력 있는 다른 병원 두 곳에서 전문의 세 분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모두 주수에 맞게 크고 있으며, 아기집과 난황까지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어요.
즉 정상 임신이고, 난소 쪽 아무 소견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기집이 뚜렷하게 잘 보이는데 왜 자궁외임신을 언급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MTX를 맞았기 때문에, 아기의 정상 발달이 어려워질 수 있고 유산 가능성과 기형아 가능성이 있어 임신 유지는 힘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너무나 원통하고 화가 났습니다.
왜 그 병원은 좀 더 시간을 들여 진단해 주지 못했을까, 왜 갑자기 ‘이중임신’이라는 이야기를 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갔습니다.
며칠 후 다시 초음파를 확인하면 안 되었을까? 반드시 그날 MTX를 처방했어야 했을까?
책임 회피를 위한 것이었을까? 환자가 의료 지식이 없으니 기만한 것이었을까?

며칠 후 저는 처음 자궁외임신을 진단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저는 병원의 책임감과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대표원장(C 원장)은 저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말을 하였습니다.

C 원장은 뻔뻔했습니다. “우리는 잘못이 없고 오진이 아니다.”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병원의 오진 때문에 아기가 잘못되었으니 사과를 하라 하니 “아기가 심장이 뛰면 그냥 낳으라.”, “기형아 검사하면 되니 지켜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원장님 가족이 MTX를 맞았어도 그렇게 하시겠냐.”고 되물었더니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서는 말도 안 되는 선택을 저에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났지만 저는 우는 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원장에게는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진료실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소파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병원 초음파에서 MTX로 인한 계류유산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의 반복된 오진과 성급한 처치, 그로 인한 저희의 피해는 단 2주 만에 일어났습니다.
해당 병원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정상 임신이었습니다. 자궁외임신도, 이중임신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기만했고, 두 번이나 오진을 저질렀습니다.
저의 피해가 명확함에도 적반하장식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마음은 또 한 번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소중히 찾아온 생명을 보내는 그 순간을 생각하니 너무 슬픕니다….

자궁외임신 오진으로 정상적으로 임신한 아기를 잃어버린 저는,
어떻게 병원에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글을 보신 분들 중에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811
반대수65
베플개빡|2025.10.20 12:39
이 글이 반드시 공론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의 불평등으로 인해 다른 임부들에게도 이렇게 이중임신이라고 속이고 자기네 잘못을 회피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환자가 의사에게 갈 때 이 사람이 날 해칠거라고 생각하고 가지는 않잖아요.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바이탈 과에 일하시는 의사선생님들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경우는 반드시 오진으로 인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베플ㅇㅇ|2025.10.20 18:09
본문에 언급된 병원은 아니지만 임신초기 더블링안되는 피수치와 아기집 안보이는걸로 경기도 A병원에서 자궁외임신 진단받았어요. A병원에 이틀에 한번씩 10일간 가서 5번의 초음파를봤는데 아기집 안보이더라고요. 의사가 오늘밤에라도 착상된곳 터지면 대수술이라고 바로 MTX맞으라했고요. MTX는 항암제같은거라 한번맞음 6개월이상 임신 피해야돼서 안맞을거라했더니 그럼 복강경수술해서 난관 잘라내자고 하더라고요. 오늘당장 수술하자고 수술시간까지 잡으려함.. 근데 자궁외임신이라곤 하지만 나팔관쪽 초음파에서 아무것도 안나와서 포기할수없어서 B대학병원갔는데 의사가 단호히 자궁외임신이라 할 근거가없다고 7주까지 지켜보자했어요. 그러고 다음날 다른 C병원 방문해서 자궁에 착상한 아기집 발견했어요. 그렇지만 결국 예상한대로 계류유산했지만 임신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이상소견있을시 대학병원과 다른병원 반드시 가시길 바랍니다. 글쓴분이 저랑 비슷한상황이셨어서 얼마나 속이 끊어지실지.. 진짜 공론화되고 지역에 다 소문나길 바랍니다
베플|2025.10.20 15:46
의사도 여러명인거 보니 규모도 있는 곳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대체 어딘가요...;; 상심이 너무 크실 것 같아요.. 마음아프고 화나네요..ㅠㅠ
베플ㅎㅎ|2025.10.20 14:49
의료전문변호사 만나서 상담하고 원하면 소송하셔야죠...그게 지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만...
베플llooovvee|2025.10.20 13:17
ㅠㅠ너무안타깝네요 여기 어느병원인가요? 진짜 병원오진을 두번이나 하다니 거기 초음파화질이 안좋은건가요 진료를 대충본건가요 ..... 안가고싶은병원이네요 저도 임신준비중인데 병원잘알아봐야될것같아요
찬반남자ㅇㅇ|2025.10.21 09:34 전체보기
젊을때 결혼해서 애낳으라니까 40에 억지로 낳을려고하네 에휴...... 국가세금으로 시험관 지원해주는거도 개 돈아깝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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