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의 말도 안 되는 반복된 오진과 그로 인한 유산, 그리고 사과 없는 뻔뻔한 병원의 태도에 몇 날 며칠 가슴앓이하며 괴로워하다 여러분께 조언과 위로를 얻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40세, 임신 준비 5년 차. 수년간 마음고생하며 임신 준비를 했어요.
많은 노력 끝에 힘들게 아기가 찾아와 주었어요.
배란 테스트기며 임신 테스트기며 5년 동안 몇 개를 썼는지 몰라요.
2025년 9월, 정말 기적적으로 처음 임신 테스트기 두 줄을 보았어요.
누가 봐도 선명한 두 줄… 정말 눈물이 났어요. 드디어 소중한 아기가 찾아와 주었구나.
이 기쁜 소식을 손주를 너무나 기다리신 양가 부모님께 추석 즈음 알리고 싶어서, 테스트기 두 줄이 보이자마자 바로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첫 초음파 진료를 보았고, 진단과 처치에는 단 2일이 걸렸습니다.
A 의사는 아기집이 안 보인다고 했어요. 주수 4주 3일이라 임신 초기라 아직 안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피검사를 해보자 했습니다.
A 의사는 “피검 수치가 이 정도면 아기집이 보여야 하는데 안 보인다. 자궁외임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처음부터 언급했습니다
저는 혹시 쌍둥이일 수도 있고, 빠른 분열과 착상일 수도 있어서 호르몬 농도가 높게 나온다고 생각했어요.
기대가 컸던 만큼 어리둥절했습니다.
제가 간 병원은 경기 일산 지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도 많고 규모도 큰 병원이었습니다.
다음 날, 같은 병원 다른 전문의 B 전문의를 소개해 준다고 했습니다.
B 전문의는 같은 병원 산부인과 의사였습니다.
다음 날 피검을 하니 수치가 전날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B 전문의가 초음파를 보더니 또 “아기집이 안 보인다. 이 수치에 아기집이 안 보이는 건 99% 자궁외임신이다. 그러니 MTX를 맞자.”고 하였습니다.
난소 쪽에 착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궁 외 어느 곳에 명확히 아기집이 있는지는 찾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즉, ‘추정’이었다는 사실이죠.
전체 자궁외임신의 95%는 난관에 착상된 경우입니다. 이 경우도 1%의 드문 사례로 진단을 한 것이죠.
B 의사가 99% 확신하셨기에 저희는 어쩔 수 없이 그날 MTX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을 너무 후회합니다. 바로 다른 병원에 가볼걸… 좀 더 알아볼걸….
B 의사는 자궁외임신 확률을 99%라 언급하며 “이대로 하루라도 더 두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빨리 약물 투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MTX를 맞게 됩니다.
MTX란 세포 분열을 막는 약으로, 분열이 활발한 태아 세포에는 치명적인 약입니다. 유산과 기형아를 유발합니다. 해당 주사는 정상 임신에는 사용 금기인 약물이에요.
며칠 뒤 더 억울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B 원장의 휴진으로 같은 병원의 대표원장 C 의사에게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C 의사가 제 자궁 초음파를 보더니 자궁 내에 액체 고임이 있다고 말하며 당황한 듯 초음파를 보더군요.
저도 봤는데 아기집이 선명하게 초음파에 찍혀 있었습니다. 저도 분명히 보았습니다.
C 의사는 황급히 초음파실을 나가 B 의사에게 전화를 걸더니 “아기집 못 본 거 확실하냐, 어떻게 된 거냐.”라는 내용과 ‘소파술’이라는 단어를 전화기 너머로 나누는 걸 들었습니다.
통화를 마친 C 의사는 저에게 “이중임신”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하여 “이중임신이 뭐지?” 하고 찾아보니, 자궁 내 임신과 자궁외임신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자연 임신에서는 매우 드문(희귀한) 확률로 발생하는 거더군요.
하지만 이중임신이라고 해도 MTX는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자궁 내 아이를 보존하면서 자궁외임신만 제거하는 게 원칙이고, 많은 좋은 의사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이미 MTX를 맞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중임신이 아니고 정상 임신이었습니다.
C 원장은 병원의 실수를 인정할 수 없어서 ‘이중임신’이라는 말로 저희에게 거짓 진단을 하려 했습니다.
C 원장을 만난 후, 공신력 있는 다른 병원 두 곳에서 전문의 세 분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모두 주수에 맞게 크고 있으며, 아기집과 난황까지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어요.
즉 정상 임신이고, 난소 쪽 아무 소견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기집이 뚜렷하게 잘 보이는데 왜 자궁외임신을 언급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MTX를 맞았기 때문에, 아기의 정상 발달이 어려워질 수 있고 유산 가능성과 기형아 가능성이 있어 임신 유지는 힘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너무나 원통하고 화가 났습니다.
왜 그 병원은 좀 더 시간을 들여 진단해 주지 못했을까, 왜 갑자기 ‘이중임신’이라는 이야기를 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갔습니다.
며칠 후 다시 초음파를 확인하면 안 되었을까? 반드시 그날 MTX를 처방했어야 했을까?
책임 회피를 위한 것이었을까? 환자가 의료 지식이 없으니 기만한 것이었을까?
며칠 후 저는 처음 자궁외임신을 진단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저는 병원의 책임감과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대표원장(C 원장)은 저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말을 하였습니다.
C 원장은 뻔뻔했습니다. “우리는 잘못이 없고 오진이 아니다.”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병원의 오진 때문에 아기가 잘못되었으니 사과를 하라 하니 “아기가 심장이 뛰면 그냥 낳으라.”, “기형아 검사하면 되니 지켜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원장님 가족이 MTX를 맞았어도 그렇게 하시겠냐.”고 되물었더니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서는 말도 안 되는 선택을 저에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났지만 저는 우는 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원장에게는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진료실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소파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병원 초음파에서 MTX로 인한 계류유산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의 반복된 오진과 성급한 처치, 그로 인한 저희의 피해는 단 2주 만에 일어났습니다.
해당 병원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정상 임신이었습니다. 자궁외임신도, 이중임신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기만했고, 두 번이나 오진을 저질렀습니다.
저의 피해가 명확함에도 적반하장식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마음은 또 한 번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소중히 찾아온 생명을 보내는 그 순간을 생각하니 너무 슬픕니다….
자궁외임신 오진으로 정상적으로 임신한 아기를 잃어버린 저는,
어떻게 병원에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글을 보신 분들 중에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