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스타뉴스
[케이스타뉴스 이준상 기자] 고(故) 김수미의 유족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남긴 책 인세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고 김수미의 1주기 제사가 25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아너스톤에서 엄수됐다. 생전 고인의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제사 음식들이 차려진 고인의 봉안당 앞에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며느리 배우 서효림을 비롯한 가족들, 그리고 배우 윤다훈과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생전 고인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윤다훈은 지난 49재에 이어 1주기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서효림./사진=케이스타뉴스
김수미의 며느리로서 지난 1년을 힘겹게 보낸 서효림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주기 제사를 마친 서효림은 케이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하루하루 살아내느라 바빴고, 그래도 대부분의 날은 어머니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또 그렇지 않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 김수미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일기를 엮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인세 전액을 전날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고 김수미 1주기 제사에 참석한 윤다훈(왼쪽부터), 아들 정명호 대표, 며느리 배우 서효림./사진=케이스타뉴스
서효림은 "어머니 책은 정말 속에 담아두셨던 이야기를 다 꺼내놓으신 글"이라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어 하셨던 분이었기에 처음부터 전액 기부하기로 정했다"고 털어놨다.그는 "굿네이버스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 곳이라 직접 연락드려 기부를 진행했다"며 "큰 단체도 많지만, 제 마음이 동하는 곳에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부가 조금이라도 알려져서 다른 단체들도 주목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 김수미는 생전에도 배우 김혜자를 통해 월드비전에 정기 기부를 해왔고, 지방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음식이나 물품을 보내며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밝혔다. 서효림은 "어머니는 밥을 굶는 아이들 이야기에 특히 마음이 약하셨다. 그건 본인이 실제로 겪어보셨기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서효림./사진=케이스타뉴스
서효림은 끝으로 고인을 그리워하는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전히 어머니 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아직도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것 같다’는 댓글들을 본다"며 "지난 1년 동안 함께 마음 아파해주시고 기억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잘 살아서 그 사랑을 또 갚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다훈 또한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났는데 내가 얼마나 선생님을 많이 생각했나 돌아보니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며 울컥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 앞으로는 가끔이라도 선생님을 꼭 떠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많은 걸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향년 75세에 별세했다. 고인은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받으며 '국민 엄마'라는 애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