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초3 때 일인데 모든 수업 마치고 집에 가는 애들은 가고 방과후 있는 애들은 방과후하고 늦게 집에 갔었어
나는 방과후하는 애들 중 한명이고 근데 항상 난 방과후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 정문을 빠져나오면 바로 왼쪽으로 꺾어서 쭉 올라가서 한 5초도 안되는 횡단보도 두개를 건너면 바로 우리집 아파트거든? 근데 그 아파트가 옛날 아파트라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학교에서 나갈 때 사람들이 지나가는게 다 보인단 말이야 그래서 난 평소랑 똑같이 한 5시쯤 방과후 마치고 운동장을 가로 질러서 걸어가는데 내 시점 저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려오고 있길래 아무생각 없이 어디 가시나보다 했는데 점점 내가 정문으로 다가갈수록 걍 느낌이 이상했어…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멈출려고 서는 순간 앞을 봤는데 아저씨가 날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뭐지? 날 보고 계시는 건가?”해서 계속 쭉 걸어가는데 내가 웬만해서 사람 얼굴을 잘 기억을 해 이름은 잘 몰라도… 그 외 노래 제목은 모르는데 음이랑 가사를 알고 부르는 거? 쨌든 그래서 아저씨 얼굴을 보는데 처음 보는 사람 같은거야… 그래서 “이 동네 사람이 아닌가? 아는 사람 만나러 오셨나?” 해서 걸어가는데 아저씨가 나랑 발걸음을 맞춰서 내려오는 느낌? 뭔지 알겠어? 내가 느리게 걷는다 싶으면 똑같이 느리게 내려오고 근데 그때 내가 멈췄어 그 아저씨도 멈칫하시면서 다른곳 쳐다보고 나를 슬쩍 봤다가 그러시는거임ㅠㅠ 기분이 너무 찜찜해서 학교로 다시 돌아갈려고 뒤돌아서 걸어가는데 내가 뒤로 슬쩍 봤는데 그 아저씨가 나를 보시면서 다시 아파트로 올라가는거야;;; 내가 그걸 보고 이상하다 싶어서 학교 주차장에 가서 숨어서 보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아파트에 들어가셔서 난 그때다 싶어서 뛰어서 정문을 나와서 올라가는데 저 멀리서 “턱턱턱턱” 소리가 나서 옆을 보는데 그 아저씨가 나를 보면서 뛰어 내려오시는 거야;;;;;; 난 그때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그래서 냅다 “으ㅏ아ㅏ아ㅏ악” 소리 지르고 우리 아파트로 가서 엘베를 잡았는데 16층에서 내려 오는데 느렸어 근데 난 너무 놀라서 손이 떨리고 심장도 난리 났는데 내가 올라온 쪽에서 헐떡이는 숨소리가 조금씩 커지면서 여기로 오는 소리가 났어.. 난 그때 반대쪽에는 주차장이랑 화단있는데 그 화단 안 쪽에보면 뻥 뚫려있는 공간이 있거든? 거기에 나무같은 풀(?)들이 심어져 있는데 내가 거기 화단에 들어가서 흙바닥 풀숲에 들어가서 엎드려 숨어있었는데 그 아저씨 소리가 들렸어 “아씨 뭐고;;; 분명 여기로 간 거 같았는데 엘베 불켜져 있는데 어디로 갔노” 라는 말이 들렸음… 난 그때 아직 애기잖아…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들키는 거 아닌지… 숨소리를 참아야 하는데 애기들만의 그 특유의 숨쉬는 거 뭔지 알지..? 그 숨소리가 계속 나고 있지… 다들 그때는 눈물도 안 난다고 하지만 난 눈물이 계속 나고 얼굴에 흙이 계속 묻고… 죽는줄 알았음…
그러고 아저씨는 어느새 사라지고 난 조용해지자마자 바로 엘베 쪽으로 가서 엘베 누르고 엘베 안 쪽에 숨어 있다가 문 열리자 마자 바로 들어가서 층 누르고 집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옷도 못 갈아입고 세수도 못하고 침대 구석탱이에 베게로 나 보호한답시고 세워 놓고 이불안에 들어가서 굉굉 울면서 잠들었음… 그러고 밤에 엄빠가 와서 바로가서 있었던 일 울면서 다 말하니까 엄빠가 신고하고 씨씨티비 보니까 그 아저씨는 우리아파트 계단에서 나를 찾다가 포기하고 돌아가셨고 지금은 감감무소식임…. 쓰다보니까 별로 안 무서운 거 같기도…
이거 말고 썰이 몇개 더 있는데 반응 좋으면 썰 풀러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