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창조자 대서사시]
80화
내가 하나님이라면
말없이 쳐다만 보지 않았을 것을
내가 하나님이라면
말없이 눈물만 흘리지 않았을 것을
내가 하나님이라면
슬픔의 기억을 가진 비가 내리게 하지는 않았을 것을
내가 하나님이라면
눈을 감고 저 광활한
우주 끝까지 일렁이는 행복의 파도를 맛보았으리라
자는데 꼬집는다
요괴다
베엇다
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미안한 마음
착한 요괴다
검이 날아 다닌다
월향검
안에 누가 있다
월향이
고향으로 돌려 보내 주었다
바람이 부는 곳
새벽
걸어 가고 있다
두 세계
눈을 감고
오른 손을 가슴에 댄다
피노키오처럼
기적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