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나서 생긴 일이라 아직 감정이 가시지 않아 판단력이 떨어지는거 같아요조언 부탁드립니다남편이 여권을 들고 오더니 저 보고 이거 갱신 해야 할 기간을 봐 달라고 하더라고요그래서 봤더니 내년 4월까지는 가능한거에요 그렇다고 알려줬더니곧 쓸 일이 있다고 웃더라고요 그래서 뭐 회사에서 출장 가? 하고 물었습니다전에 호주로 출장 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일인가 싶었습니다근데 그냥 묘하게 웃으면서 1월에 태국을 갈 거랍니다아 그래 무슨 일로 가 출장이야? 했더니 친구랑 갈거야 하기에놀래서 날 놀리나 싶고 장난치나 싶어서 진짜냐고 하니 태국 가기로 했다고 그래서 다 가는거냐고 물으니 어 친구들 다 가 하기에너네들 끼리만 가는거냐 하니 그렇다네요그걸 이런 식으로 지금 말하는거냐니까 뭐가 문제녜요화가 나서 못 가 가지마 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왜 못가냐고 다른 집은 다 허락했더라 너만 왜 그러냐 이럽니다몰라서 묻냐고 너 혼자 가는것에 대한 미안함이 없냐니까 왜 미안해야 하녜요정말 화 나서 가지마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화 나는거 참는 표정으로 딴청을 부립니다아마 속으로 니가 말리던 말던 내가 가고 싶으면 가는거지 니가 화 내봤자 뭐 어쩔건데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제가 너무 망상을 한걸까요 하지만 신혼때도 이런 식으로 통보식 말을 해서못하게 하면 저 말을 내뱉었던 사람이라 그때 표정 말투 다 알기에지금 보이는 표정이 어떤 의미인지 느껴지더라고요네 아마 제가 뭐라고 해도 태국 갈 사람입니다 그걸 아니까 더 속상하네요
그래서 넌 진짜 너 하고 싶은거 다 해야하고 못하게 하면 고집부리고 맘대로 다 하고 그걸 나쁘다고 알려주는 교육을 못 받고 자란 사람같다 했습니다자기 친구들은 이미 다 허락을 받았는데 왜 너는 유별나게 구냐고 합니다그래서 니 친구들한테 물어봐라 어떤 식으로 말했는지적어도 지금 너 처럼은 안 했을거다 하니까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해야하냐고몰래 가야하냐 하는겁니다 그럼 너 같이 가 그럼 되지? 하더라고요한심했습니다 초등생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평소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이냐 가자고 해도 가기 싫어할 사람인거 알면서 그러냐내가 여행을 가고 싶어서 이러는거로 보이냐 했습니다아마 다 남자들 틈에서 너 혼자 따라오는게 얼마나 웃기는지 경험해 보라고 창피당하라고 한 말이겠죠 날 이렇게 모르나 싶은겁니다기본이 안 되서 제가 하나 하나 가르쳐야 하는겁니까말하기도 짜증나고 낯부끄러워서 어 니 친구한테 니가 한 말 그대로 말하면서물어봐라 했습니다 어떤 여자도 너처럼 통보식으로 말하면 못가게 할거다 라고 말했죠 니 친구들 아내들이 허락했다면 너처럼 말하지 않았겠지 라고요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참 창피하네요 나이도 먹을만치 먹었는데...더구나 1월이면 아마 설날 전 후일텐데 애들한테 뭐라고 해야할까요니 아빠는 설날에 친구들이랑 놀러갔어 라고 해야하나요?그게 당연한 상황인것처럼 가르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애들에게 아빠흉을 보기도 싫고요 말 안하자니 머리 큰 애들 속으로 똑같이 당연히 여기게 생각들거 같은데 그럼 제 2의 남편으로 키우는거 아닙니까 정말 싫으네요
뭐 내 기분과 별개로 어쨌든 남편은 태국여행을 가겠죠무기력함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무시를 당하는것도 속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