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이순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배우 故 이순재의 수의를 직접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술녀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에는 아내 최희정 씨와 아들, 딸이 상주에 이름을 올렸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박술녀는 "(고인이) 아픈 걸 알고 있었다. 작년부터 힘들어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수의 준비 사실을 밝혔다. 이어 "많이 안 좋은 건 작년부터로 알고 있다. 음식 드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사모님께서 걱정하셨다. 많이 안 좋아지신 건 올해 초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고인을 향한 존경심을 표하며 "호상이지만 안타깝다. 평소 팬이었다. 우리나라의 레전드자 상징인 국민 배우지 않냐?"고 슬픔을 전했다.
생전 이순재와의 인연에 대해 박술녀는 "완벽주의자고 부드럽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썼다. 한복을 입을 때도 하라는 대로 다 해주셨다. 그만큼 자애로운 분이시다. 그래서 애달프기는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떠난다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족의 상복과 고인의 수의를 직접 준비했으며, 여러 원로 배우들의 수의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술녀는 "故 김자옥, 김수미도 우리 한복을 입고 가셨다. 원래 배우들 나이 85세 정도가 되시면 내가 사부작사부작 만들고 있다"며 "이순재 선생님께도 내가 만든 옷을 입히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히 합의가 돼 입혀서 보내드리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한편, 소속사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