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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때문에 고민입니다

쓰니 |2025.12.01 00:54
조회 46 |추천 0
제가 너무 고지식한 건지, 아니면 요즘 애들이 이런 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저희 아들이 18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내년에 고3이 되고요. 최근에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연애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그냥 기특하게 듣고 있었는데, 문제는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와 집에서 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저희에게 하룻밤 다른 곳에서 주무실 수 있냐고 묻는 겁니다.

저희 집 분위기가 좀 오픈된 편이라 그런지, 아들 말로는 안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해봤다고하더라고요.
그리고 둘만 있는 게 더 편하다면서, 은근히 당연한 듯 부탁을 하는데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단호하게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이고, 두 아이만 집에 있는 상황이면 오히려 부모인 우리가 더 집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우리가 나가야 하냐고 했더니 아들은 오히려 당황한 표정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관계를 맺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에 이런 얘기를 자주 한 것도 아니고,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아 부탁한 거였어요.

그런데 아들은 계속 방법을 제시하더군요.
저희가 주택에 살아서 윗집이 할머니 댁인데 지금 비어 있습니다. 그 집에서 하룻밤만 주무시면 안 되겠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할머니 댁은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사 준비 중이라 친하게 지내는 이모네 집이 있는데, 거기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어떻겠냐고도 말했습니다.
저는 그마저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들은 나름 진지하게,
이번이 고3 올라가기 전 마지막 크리스마스고, 이런 부탁을 다시는 안 할 테니 한 번만 고민이라도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정말 단 1초도 고민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은 이 상황을 이해 못 하겠다는 입장이고, 저는 부모로서 당연히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러다가 저는 공부하는걸로 유세하냐며 뭐라 했고.. 사이가 조금 틀어졌습니다…
제가 틀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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