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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편지

ㅇㅇ |2025.12.07 04:29
조회 37 |추천 1


최저시급의 울타리에
몫을 해내어 꽃을 피우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마음이 외롭고 쓸쓸한 날
울타리 너머
이름 모를 꽃이 살랑거리며
사랑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멋드러진 사람이였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그저 좋았어요.

그러한 감정은
그 꽃에 대한 열망, 열정 , 동경, 존경 등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최저시급의 울타리에 살아가는
저와는 다른 삶에 부럽기도,
그 삶을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그 마음은 바람 부는 날에
무척 변덕쟁이가 되었는데

아름다운 꽃을 볼때마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은
그 꽃의 아름다움이 내것이 아님을
가질 수 없는 부와 명예

바람이 불때마다
동시대에 살아가는 저 너머 꽃을 바라보며
무력감과 자괴감이 있었습니다.


나의 찌질함을 들키기 싫어서
그 꽃을 보는것에 돈을 쓰고
나의 자유의지로 그곳을 살았는데

시간이 지나 그 꽃의 주변엔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향을 세상에 반짝이는데

나의 울타리는 초라하고 괜시리
씁쓸했습니다.

벌써 동절기가 되었습니다.

울타리 너머
거대한 함성 소리에
수많은 나비와 벌에 울타리 너머 세상은
아름다웠습니다.



최저시급의 울타리에
자격지심과 찌질함으로 가득찬 그 마음이
조용해져서 다가간 것이
기회주의자인지

다가가서 저는 제 잎사귀를 하나 주었어요
거기에 손편지를 써서
제 마음의 일부를

너무 화려해서 다가가지 못했어요
주변에 수많은 벌과 나비가 많아서요

멀리서 찌질하게
코 흘리는 제가
눈사람 같이 계절을 맞이하는 상대방의 모습에
친근감을 느꼈는지,
화려함이 머물다간 자리에
조용한 흔적에 그냥 묵묵히 마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꽃은요.
자신의 찌질함을 알아서
조용한 공간에서 느낄수있는 감정을
그저 많이 느껴본 사람이 안다고

조금은 무모하지만
마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저는 좋습니다.
고마워요. 청춘의 시절에 나같은 사람도
많이 웃고 울었음을.

찌질한 어느 사람이
이 마음이 너무 늦지 않길 바라며
머뭇거리는 마음을 뒤로한채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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