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7살이며 글쓴이들과 같이 항상 톡을 즐겨보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먼저 저와 결혼해주는 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작년 10월에 혼인신고를 하고 11월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3월 말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저는 아직 직장이 없습니다.
아니, 3년째 직장을 안 가지고 있습니다.
3년 전, 고물상을 하면서 어린나이에 적지 않은 돈을 만져봤고 타지에서 고물상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사업을 벌리면서 첫번째 사업의 아픔을 당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전국화 시킬 프렌차이즈형식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행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죠. 하지만, 이 역시도 지역에서는 먹혔으나 전국화 하는데 실패를 하면서 또 다시 저는 2번째 침체를 당하게 됐죠.
그러면서 지인의 소개로 인터넷 신문사 기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면접을 보는데 기자생활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로 제 마음을 비유상하게 하길레 원래 강사출신인 제가 말로 이야기를 잘 풀어갔죠.
급여는 80만원, 무슨 기자가 대단한 직업 이라고 일반인의 자존심을 건들길레 확김에 기자생활을 시작해버렸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원래 글쓰는것도 좋아했던 터라 기자 생활하는거는 조금씩 편집장님의 수정을 받으며 별 탈 없이 생활을 이끌어 나갔죠.
원래 사업을 하던 탓이라 80만원은 돈으로 생각도 안되었고, 스스로 아르바이트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으며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는 입덧을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이다 보니 너무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중에 아침라디오를 듣는데 김창환아저씨의 제목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 읽어주는 기사 중
"안녕하세요. 저는 10년만에 임신을 한 주부 입니다. 아이때문에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임신을 했는데 며칠 전 첫 입덧을 했어요. 너무나 갖고 싶은 아이였기에 첫 입덧이 너무나 행복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아내에게 이야기 하며 우린 행복한 거라며 잘 견뎌내자고 긍정적으로 극복하자고 이야기 했죠.
그러나 아내의 입덧은 더욱이 심해졌고 결국 제가 기자생활하는것을 그만두고 옆에 있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아이 낳을때까지 옆에만 있었죠.
그러면서 벌어놨던 돈을 3년만에 다 아작을 냈습니다. 결국, 적금 깨서 생활하고 보험 깨서 생활 유지해 나가고....
그러던 중 드디어 아이가 출산되었고, 행복함과 동시에 마음의 무거움도 함께 밀려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도 손 벌릴 곳도 없는 저이기 때문에....
저희집은 참고로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통장에 100만원도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이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형편이 썩 좋은 것은 아니구요....
다시 한번 재기 하기 위해 이런일, 저런일 알아보면서 금융쪽 파생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일을 인생에 마지막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매진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을 경우는 사업이지만 돈을 못 벌을 경우는 백수보다도 못합니다.
고수익, 고위험이기 때문이죠.
하루 수익이 100만원도 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손실이 100만원이 나기도 합니다.
전 끈임없이 머리를 쥐어짜며 이녀석과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일을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되는데 아직까지는 가지고 있는 원금에 좀 많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제 편이 되어주고 절 믿어주는 아내는 괜찮다라는 말과 함께 용기를 저에게 줍니다.
요 며칠 거래가 잘 되서 얼굴이 싱글벙글 했는데 어제 요 며칠 벌은 돈을 한방에 다 날렸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네요..^^
하지만, 이 사업이 마지막 사업이라는 비장함으로 글을 쓰는 지금도 옆에 컴퓨터는 거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월 수익도 없이 전전긍긍하는 절 보고도 고맙다며, 행복하다는 그녀....
스스로 무너져 힘들때 말없이 잡아주며 일으켜 세워주는 그녀....
이제 26섯, 어린나이에 벌써 저 때문에 마음고생하는데도 표시 안하는 그녀....
이런 그녀와 3월 29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사정이 예전과 달라 최소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립니다.
세상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은 마음...전 결과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없이 미안하고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저와 상관도 없는 여러분들에게 단지 축하와 용기를 받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뤄진다고 하는데 저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희 가정이 아름답고 화목하게 잘 움직일 수 있게 염원해준다면 아마 꼭 그렇게 될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저희 아내에게 너무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여보, 사랑해. 꼭 일어설게...조금만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