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살 아재입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와 5살 연하의 아내와 살고 있네요.
집안의 늦둥이다 보니 부모님 30살 넘겨 두 분 돌아가시고 35살 부터 정말 프리한 인생을 5년 살았습니다.
5년 동안 30대 남자가 놀 수 있는 건 원없이 놀아본 거 같네요.
연봉 세후 5천은 됐고 출퇴근 자유...
빚 없고 집, 차도 있었어요.
시간과 돈은 쓸만큼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동호회 사람들과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다가 사람들 출근 관계로 집 가고 새벽 2시 슬로프 구석에서 힘들어 쉬고 있는데...
문득 내가 뭐하고 있지? 라고 생각이 나면서..
난 날 끊임없이 증명하려 하는구나 라고...
혼자이다보니 내 스스로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오면 적막하니 밖에서 뭔가를 더 하려고 더 노력했던 거 같네요.
부모님이 계시고 누나가 시집 가기 전.
그 가족의 형태가 그리웠어요.
그땐 그냥 살아도 됐거든요.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혼자와 가정이 있는 삶의 차이는..
혼자였을 때는 그냥 살 수 없었어요.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만 했고 뭔가가 끊어지면 많이 허망하고 외로웠던 거 같아요. 그래서 또 내 스스로 증명하려고 뭔가를 하려고 애썼던 거 같네요.
가족이 생기니 그냥 살아도 되는 게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과 뭔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도 된다는 거..
그게 참 좋은 거 같아요.
비혼... 보다는 결혼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