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나봐요. 그대가 보고싶어
내 마음 숨기며 연락해봤네요.
아무 일도 아닌
그저 안부인 척 적어 보냈지만
당신을 향한 하루치 그리움이 다 들어 있었어요.
꽃이 피려는지 바람이 부드러워졌고
햇살은 괜히 오래 머물다 가는데
제 마음만은 아직 그 자리에 서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네요.
괜히 용기 내면 부담이 될까 봐
괜히 솔직해지면 멀어질까 봐
봄처럼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봄비처럼 조용히 숨고만 싶습니다.
혹시 당신도
문득 스치는 바람 속에서
제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나요.
대답은 없어도 괜찮아요.
그저 이렇게라도
당신에게 닿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오늘은 조금 덜 쓸쓸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