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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꿉친구가 제게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쓰니 |2026.04.13 19:36
조회 3,807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입니다. 네이트판을 중학생 때 마지막으로 그 당시 여자친구와 했던 기억이 있어서 적어봐요. 살면서 처음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해보는거라 두서없이 작성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나이가 30대 초중반입니다. 하는 일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요.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 혼자 먹고 살기에는 좋습니다. 연애는 20대까지 했지만 그 후로 안하고 있습니다. 
연애를 하면 데이트를 하거나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잖아요.  헌데 제가 작품에 대한 기간에는 연애를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공연 하기 한 달 전 즈음부터는  계속 꿈에서 이와 관계된 꿈을 꿉니다. 그래서 작품이 결정되고 처음 리딩을 한 그 순간부터 작품에 들어가는 시점인 2~3달간은 작업실에 박혀 살아요. 이런 부분에서 항상 연인이 저를 떠났습니다. 연애를 하다가 2~3달간은 거의 얼굴을 못보니까 결국 저를  떠나더라고요. 그래서 20대 중반부터는 동종업계 사람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비슷했어요. 결국 다른 작품으로 가게 되면 또 저는 하루종일  작업실에만 박혀있으니 공연 끝나는 그 기간까지 못버티고 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직 내가 연애를 하기에는 스스로 준비가 안됐나보다. 싶어서 그 후로 근 5년간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책도 읽고, 운동도 많이 하고, 연기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나이가 좀 차기 시작하니 부모님이 자꾸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라온 소꿉친구가  있어요. 이성 친구인데 부모님들끼리 옛날부터 친구였기때문에 저랑 이 친구도 자라오면서 친하게 지냈죠. 성인이 된 후로는 반년에 한번 정도? 만나면서 그냥 밥 한 끼 먹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연인이 있었고, 이 친구도 매력이 있는 친구이기때문에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과 같이 만나는 자리가 아니면 서로 연인이 없는 상황에서만 만나서 밥 한 끼 먹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소꿉친구라도 부모님을 동반한 자리가 아니라면 내 연인이 신경쓰일 수 있기떄문에 서로 얘기 한 끝에 둘이서 따로 만나지는 않았고, 연인이 없는 상황에는 그냥 밥 한 끼 먹는 정도였어요. 그 기간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반년에 한번이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 시작이에요.
이 친구의 나이도 찼고, 제 나이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양가 부모님들이 서로서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요. 하지만 저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아직 제가 연애를 할 준비가 안되었고, 지금 시점에 연애를 하는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요. 제 부모님도 알고 계시고요. 하지만 자꾸만 저와 이 친구와 좀 잘되게 하려고 하십니다. 이 친구가 외모도 예쁜편이고 매력이 있는건 알지만 정말 단 한번도 이 친구를 이성으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제가 살아온 33년동안 그냥 여동생같은 느낌이었지. 이성이라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않아요. 헌데 양가 부모님이 자꾸 저랑 이 친구를 엮으려고 하시니까 불편한데 거기서 더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이 친구가 그러한  상황에서 거절을 안합니다. 그래서 미치겠어요. 솔직히 눈치가 있으면 모를 수가 없잖아요. 이 친구가 그 상황을 원하는게 보이니까 너무 불편해요. 예를 들면 부모님들끼리 같이 여행을 가는데 너희도 와라. 가서 우리는 어른들끼리 구경하면서 술 마실거니까 너희는 가서 둘이 가고싶은곳 여행다녀. 또는 그냥 이 친구랑 둘이  자꾸 여행을 가거나, 시간을 보내도록 초대권을 준다던지. 오케스트라를 보고 와. 공연 다녀와. 지방에 티켓 생겼는데 둘이 보고와. 약간 이런식이에요. 저는 항상 일정이 있어서 안될거같다고 거절하는데 이 친구가 그럼 저한테 자꾸 시간이 언제 가능하냐고. 다른 날 맞춰보면 될거같다면서 그런식으로 연락을 합니다.
이성으로서 좋은 사람이란건 분명 알고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연애를 할 준비가 되었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이 친구는 제 결혼 상대가 아니에요. 취향이라는게  있잖아요.부모님은 항상 이 친구가 예쁘고 착하고 직장도 가지고있으니 잘해보라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외모가 예쁘고 착해도 내 마음에 안들어오는데  어떡합니까. 그러니까 정말 미치겠어요.
부모님께 내려갈 때마다 이 친구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그러면 이 친구도  오거든요. 항상 이야기의 끝이 이런 방향이에요. 결혼얘기 하다가 너희 둘 얼마나 잘어울리는지 아냐. 둘이 만나면 참 좋겠다. 
그냥 글에서 제가  하고픈말은 딱 하나입니다. 저는 이미 불편해져버린 관계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친구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고, 저도 그냥 평생 살아가면서 가끔 안부 묻는 그런 친구관계로 남고싶은데 이미 안될거같아요. 연애하다 헤어진거보다 더 불편하고 얼굴 마주하는 것 조차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이걸 어떻게 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층, 2층 집에서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관계라 너무 가까운 사이인데 양가 부모님께 어떻게 제 입장을 전달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근 몇 개월간 머리가 터질것 같아서 글 적어봅니다. 동료들한테 이런 얘기 꺼내는 것도 웃기고, 동네 친구들은 매번 예쁘고 능력도 있고 그냥 만나서 결혼해라. 이렇게 말하니까 그냥 이 얘기를 술자리에서 꺼내는 것도 이젠 스트레스에요. 듣는 이 친구들도 스트레스겠지만요.
여자분들이 많으시니 어떻게하면 제가 마음을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부모님 세대가 있다면 제가 어떻게 조심스레 말을 꺼내야 그나마 불편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착한 친구고, 이 친구의 부모님들도 좋은 분들이라 전 이 관계가 유지됐으면 하긴해요. 제가 이 친구를 거절하는 것이 부모님들께는 너무 죄송한 상황이 되어버린 이 상황이 솔직히 속터지고 답답해 미치겠지만 그래도 그건 제가 정리해야 하는부분이고 양가 부모님과 이 친구에게는 예의를 지켜야하니까요. 최대한 조심스럽고, 예의있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말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만큼 관계가 깊은 인연이다보니 제 말실수나 경솔함으로  인해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여자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말했으면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7
베플ㅇㅇ|2026.04.15 11:43
이걸 왜 그 친구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부모님께 확실히 말씀드리세요 "나는 그 친구와 잘될 생각이 전혀없다.. 자꾸 이런 자리를 만드시면 내가 직접 그 친구한테 말해야 하는데 그럼 다시는 못보는 사이로 어색한 사이가 될수도 있다..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부모님께서 그런자리 만들지 마시라" 고 .. 부모님께 이야기 하시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그 친구한테는 "우리는 친구 사이이고 이성적인 감정이 안드는데도 부모님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가시네.. " 하고 넘기세요.. 눈치가 있는 분이면 본인도 알아 들을꺼고.. 그분이 감정이 많이 앞서서 고백하신다면 그땐 선을 확실히 그어야 그친구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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