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고, 해외에 거주 중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며, 어릴 때부터 “ㅁㅊ년, ㅅ발년” 등의 욕설을 자주 들으며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시험 성적 때문에 나가 ㅈ어라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어제 하교 후 아는 이모가 한국에서 돌아온 이야기를 하던 중, 제가 “한국 갔다 오면 얼굴이 밝아지니까 이모 되게 밝아지셨을 것 같아”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몇 달 전 일을 꺼내시며 “넌 서울 물 먹고 ㅈㅎ나 했잖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제가 왜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냐고, 그 일은 엄마 때문에 그랬던 거고 한국에서 한 것도 아니라고 하자 엄마가 갑자기 엄청 화를 내시며 니가 ㅈㅎ한 게 왜 내 탓이냐고 하시다가 “나가 ㅈ어라, 너 같은 건 나도 키우기 싫다, 자식 선택할 수 있었으면 너 안 골랐을 것이다” 와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또한 과거에 하셨던 욕설이나 발언에 대해 이야기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부정하셔서, 제가 받은 상처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저는 점점 지치고 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거나 가까이 접촉만 해도 갑자기 짜증과 혐오감이 강하게 올라오고, 감정을 조절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평소에도 좋지 않은 생각을 자주 하게 되고, 나중에 성공해서 가족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나, 심하게 혼난 날에는 차라리 제가 죽으면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단순한 생각에서 그치지 않는 것 같아 더 두렵습니다. 한 번은 친구들과 놀고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길을 건너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서 있었던 적이 있고, 그때 누군가가 저를 잡아줘서 피할 수 있었습니다. 또 너무 힘든 날에는 옥상에 올라가 본 적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도 무섭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 제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생각과 행동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엄마께 “엄마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한 것이 엄마에게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고, 저 역시 완전히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