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예전에 썼던 일기들을 읽다가
지금봐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일이 생각나 몇자 적어봅니당ㅋㅋㅋㅋㅋㅋ
때는 작년 5월이었어요~
그때쯤 전 한창 엄마에게 쇼핑중독이란 말을 들을정도로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해 주어서
택배 아저씨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다가올 여름을 맞아 수영복, 샌들, 옷 등등을 질러 주었죠
문제의 사건이 있던날 저는 몇일전에 택배로 도착한 샌들을 신어보기로 했어요
무려 9cm굽의 샌들 하이힐이었는데
9900원에 별로 싸보이지도 않고 나름 만족 스러웠졍^^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높은 굽은 신어보지 않아서 왠지 떨리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을때 버클땜에 쫌 짜증나긴 했지만
158cm에서 167cm이 된 느낌이란...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뭔가 특별해지고 대단해지는것 같은 느낌?!?!?!!???!??ㅋ
그래서 전 자신감을 10000000% 충전한 채 마치 모델이라도 된 마냥
샌들을 신고 온 집안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자아도취에 빠져 모델워킹을 하던 그 순간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택배 왔습니다!!!"
전 부랴부랴 정신을 차리고 샌들을 벗으려는데
마음이 조급해서였는지 글쎄 버클이 안벗겨지는거예요ㅠㅠ
'헐 어떡해 슈ㅣ발 이건 또 왜 안벗겨져'
"택배요"
"아 잠시만요!!!ㅠㅠ"
전 샌들 벗는걸 포기하고 택배를 받으러 문으로 갔습니다
방금전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얼굴만 벌개진 채로 택배를 맞이하였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혹시 제 꼴을 볼까봐
문만 살짝 열고 얼굴만 빼꼼히 내민채 택배만 받아가려고 했는데
그분이 또 이렇게 말하시는 거예요ㅠㅠ
"배송비 2500원입니다"
ㅡㅡ헐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샌들을 벗을까
전 잠시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샌들을 그대로 신은채
방까지 갔다왔습니다
근데 또 택배아저씨께서 제가 올때까지
문을 잠깐 닫으실줄 알았는데 계속 열어 놔두더라구요ㅠㅠ
방까지 가면서도 설마 아직 못봤을꺼야...란 희망을 가지고
택배아저씨가 굽소리에 혹시나 저의 발을 볼까봐
조심조심 걸었지만 걸을때마다 선명하게 들리는 또각또각 굽소리........
그리고 그렇게 높은 굽을 신어본 적이 없어서
걷는모습도 우스워 보였을 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방에서 돈을 가지고 온 저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배송비를 주고
택배 아저씨를 보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챙피해서 아저씨를 쳐다보진 못했지만
그 아저씨 절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자다가 하이킥을 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