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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보면서 우는 사람 나만 있나

ㅇㅇ |2026.05.19 17:14
조회 62 |추천 1
퇴근하고 집 오면 거의 멍 때리면서 예능만 봐요
드라마는 집중해야 해서 부담스럽고 예능이 딱 좋더라고요

근데 요즘 좀 이상한 게
웃기려고 만든 예능을 보다가 자꾸 눈물이 나요

얼마 전엔 일반인 출연자가 가족 얘기 잠깐 하는 장면 나왔는데
별로 슬픈 내용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엄마가 매번 반찬 싸주신다" 이 한마디였는데
갑자기 코끝이 찡하더니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 출연자는 웃으면서 한 말이었어요
오히려 밝은 분위기였는데 저만 혼자 훌쩍거림

그날 회사에서 좀 힘든 일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예전엔 안 이랬어요
예능은 그냥 깔깔 웃고 끄는 거였는데

며칠 전에는 요리 예능 보다가 또 그랬어요
출연자가 어릴 때 먹던 음식 재현하는 코너였는데
완성하고 한입 먹더니 말을 못 잇더라고요
그거 보다가 같이 코끝이 또 찡함

혼자 사니까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웃긴 장면에서도 출연자들 사이 좋은 거 보면
괜히 뭉클하고 그래요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갔을 장면들인데
요즘은 사소한 데서 자꾸 마음이 출렁여요

어제는 진짜 별것도 아닌 장면이었어요
출연자들이 다 같이 모여서 라면 끓여 먹는데
그냥 그 평범한 장면을 보다가 또 눈물이 났어요
나도 누구랑 저렇게 둘러앉아 밥 먹어본 게 언제더라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나 봐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자기도 요즘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동물 예능만 봐도 운다고 하던데

원래 사람이 좀 지치면 별것도 아닌 거에 울컥하게 되는 걸까요
다들 예능 보다가 울컥한 적 있는지 궁금해서 적어봤어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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