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한 25년 다 되가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게 있어
바로 시어머니가 우리집 김치통 가져가는거
나는 매년 김장 100포기씩 함
친정엄마한테 배운대로 새우젓 좀 더 넣고 풀 잘 쒀서 담아
근데 시어머니가 매번 오시면 "내가 좀 가져가도 되쟈?" 하시고는 통째로 들고 가심
통 통째로
작은 거 가져가시면 모르겠는데 25리터짜리 그 큰 통 그대로 끌고 가심ㅠㅠ
남편한테 얘기하면 "엄마가 좀 가져가실수도 있지 그게 뭐" 이러는데
나 그 김치 우리 식구 일년 먹을라고 담은거잖아
3월에 두 통 4월에 또 한 통 그러면 6월쯤엔 김치 떨어져
결국 시장에서 또 사다 먹어야하는데 그 돈은 누가 내냐고
근데 시어머니 동네 친구분들한테는 우리 김치 "내가 담아서 며느리네 줬어" 그러신다는거 ㅋㅋ
저번에 시이모님이 "형님 김치맛 잃지 않으셨네~" 그러시길래 내가 한참 멍하니 있었음
나 진짜 매년 어깨 무릎 다 나가게 100포기 절이는데 그게 시어머니 작품이 돼있음
친정엄마한테는 말도 못해ㅠㅠ
친정엄마 알면 진짜 속상해 하실거 같아서
다들 시어머니가 김치 가져가시는 거 익숙해 사시는지 궁금해서 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