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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천만원 줄테니 협의이혼 하재요

쓰니 |2026.05.24 01:53
조회 4,880 |추천 1
결혼한 지 19년 차

아이 셋 낳고 전업주부로 살아왔어요
참고로 우리 남편 명의로 뭐가 정확히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에 보니 전국
상위 십프로에 드는 조건이라 남들 받는 무슨?? 지원금 못 받았어요. 그때 알았죠 우리집 부자구나 ㅎㅎ그런데 제게 현실은 갑갑했어요. 남편은
꼬박꼬박 생활비 주는데 그 돈이 집에서
애들 먹이는 식재료비 아파트 관리비 실비보험비 핸드폰비라며 이백만원씩 언제부턴가 주기 시작했어요 학원비는 애들이 학원을 다닌다고하면 따로 줬구요. 그런데 저는 그 돈이 부족하더라구요. 가끔 아이 용돈도 줘야하고 또 큰 금액아닐때는 또 그 돈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도 생기고 . .. 이럴테면 치과가고 또 애들 소아과 가고... 그런건 그 돈에서 해결해야했거든요 좀 더 달라면 쓸만큼은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런 저런 앱테크해서 생활비도 보태고 그러다가.
어느 날 도저히 이대로는 힘들어서
처음으로 목에 힘주고 십만원이든 이십만원이든
생활비 더 달라니깐 그건 안되겠다고해서
전 그럼 좋다
나 직장 나가겠다며 큰 소리 치고
애 셋 나몰라라하며
온종일 일하는 곳으로 직장 나가게 되었지요
지금와서 보니
파트타임 이런곳 알아볼 생각은
안하고 저도 참..



막둥이가 이제 초2임에도 불구하고
온종일 일하는 직업인으로 살고있어요
18년만의
직장생활

저 꿈에도 없었거든요 ㅎㅎ


사실 큰애가 착해서
그 아이에게 용돈 챙겨주며
이것 저것 부탁도 하며
애들 케어를 할려고 했던건데
남편이 완전 애들 끼고
키우네요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밥솥에 밥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후라이팬에 계란 후라이며 부침개
지금은 웬만한 찌개 국 종류도
거뜬히 해내네요


큰 애 낳고 미역국 끓여줬던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걸로 기억나는데..
지금은 살림꾼 인듯 합니다


어느 날 우리의 관계는 회복이
안된다며 협의이혼을 요구하더라구요
변호사 끼면 그들 좋은 일 시킨다며
육천만원 줄테니 이혼해달래요



그동안 결혼생활 18년
남편의 감정적인 분노로 인해
얼마나 긴시간 삭히고 묵히며
버텨온 시간들인데




그걸 그리 쉽게 말할 수 있다니..



십만원 이십만원을 더 못받아서
일나간 제가 밉겠죠

그때 그러더라구요
물론 큰돈은 아니지만 그 돈으로
애 셋 잘 키우는 여자 있을 수 있는데
넌 왜 못 그러냐고
전 못하겠다고 돈이 적어서
나 힘들다고
큰소리 쳤지요




늘 남편 맞추느라 내 소리 제대로
내보지도 못하고 제 진짜 모습은
숨긴채 바보같이 살아온 것 같더라구요
싸울일이 있어도 소리 내면 남편이
싫어하니 일부러 또 삭히고..


예전에 생활비 남편 명의 카드로 쓴 적이 있는데 글쎄 본인 기분 나쁘면 그거 뺏어가요 달라고 . 그럼 전 바보같이 건네주고... 제 속은 뒤집어지고




지금 직장 다닌지 10개월 되어가는데..

어느 날 큰애가 과외받고 싶다고해서
아빠한테 부탁해보라했더니
아빠가
당장은 힘들다고 한다며
아이가 속상해해서

엄마 일하잖아
아들 걱정마
엄마가 열심히 일할께
매달 해결해줄 수 있냐길래
그래
엄마 열심히 일해서
널 밀어줄께했죠

ㅎㅎ


제 월급 백만원을 매달 아이에게
쓰고 있어요
나 스스로 괜히 뿌듯한거 있죠^^

여전히 남편은 제가 밉겠죠
서로 말 안합니다 투명인간.

근처에
시댁
어머님이 계셔서
도련님한테
어머니뵈러 가겠다고하니
저 오지 마래요

그래서
어머님이 저 만나시기 불편해하시냐
했더니
그건 아니고..
하면서 말끝을 흐리는데.
더이상 어찌하겠어요.


시아버님 일년 전에
돌아가시고부터
명절 차례상
우리집에서 차렸는데
그 첫 명절에는 오셨는데
최근까지는 발 길을
멈추신 어머님


아버님 첫 기일 제사상
그 날 휴무 얻어
장보고
7시간 넘게 정성스레 음식 차렸는데
어머님 몸 불편하시다며
안오셨더라구요
애썼다며 전화 한 통은
주실줄 알았는데
그건 제 욕심이었나봅니다.


남편과 냉전중이지만
전 이 집안이 상차리고 절하는 걸
좋아한다생각하고 내가 해야 하는
도리다 생각하며 차렸지요.


앞으로 남편이랑 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질까요 궁금해집니다
제가 더 지혜로웠다면
지금 이상황을 만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남편의 감정적 분노는
어찌할수 없겠더라구요
집안약속도 본인이 기분 나쁘면
지키지 않더라구요
예를 들어 집안에 제사가 있어서
참석해야하는데
본인은 빠져요
하지만 전 며느리니깐
내 역할을 묵묵히 해야되니
남편이 빠진 자리에 전
늘 외롭게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

둘째 낳기 전
아이가 유산되었거든요.
그 날 병원에 혼자
나를 버려두고
그 길로
그남자는
외박을 했지요
그 날밤 아이를 잃은 슬픔보다
이순간 내 곁에
없는 남편으로 인해
더 슬펐지요
이쯤되니 알겠어요



내가 함께 살고 있는 이 남자.


감정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다른이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남자구나싶더라구요



또 참고로 이 남자
결혼식때 친구 한 명도
참석안했더라구요
전 그때
제 친구들 세어봤는데
23명이 왔었구요 ㅎㅎ

이 남자가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괘씸하기도 하고

그냥 헛웃음이 나옵니다 ㅎㅎ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23
베플노노|2026.05.24 05:47
그정도 결혼유지기간이면 재산분할 5:5부터 시작입니다. 남편이 혼인전 가져온 돈이 훨씬 많다면 그것 감안해서 비율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요. 재산분할 성공보수만 몇천 될수도 있겠지만 아내몫 재산분할 충분히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유책사유도 분명하지 않아서 소송이혼도 불가능하니까 협의이혼 하자는 거 일수도 있어요.
베플ㅇㅇ|2026.05.24 05:45
재산 반땅하기 싫어 수 쓰네요 월급 받아서 차곡 차곡 모아요 살림 하지도 말고
베플ㅇㅇ|2026.05.24 05:32
그 돈받고 절대 이혼하지 마시고 변호사부터 찾으세요 혼자 해결할려마시고요 재산이 얼마인지 파악은해야죠
베플|2026.05.24 07:42
남편이 재산 빼돌리기전에 변호사 상담받아요 숨켜놓은 재산 많은거같은데 재산분할에 양육비 받는게 훨씬 나을듯 한부모가정 되면 나라에서 주는 혜택도 있는거같던데 일단 변호사 만나고 뭐 가처분신청? 이런거 신청하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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