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다녀요
회사에 작년말 입사한 26살 신입이 있어요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산다는데 집이 많이 힘든가보더라고요
저희는 점심때 다같이 도시락을 주문해먹는데
가격대는 만원~만이천원 정도에요
신입은 항상 혼자 도시락 싸와서 따로 먹거나
편의점에서 빵이나 우유로 사와서 대충 떼우더라고요
저는 팀원 8명중 5번째 서열이지만.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여유가 좀 있는것같아요
왜냐면 회사 10년 다니면서 다른 직원에게 밥은 커녕 커피한잔 사는것도 못봤고 뭐든 더치페이거든요
저도 물론 10년차에 340받는 박봉이지만
아직 애기도 없고 남편이 전문직이라 아주 조금 여유는 있어요
신입이 제 막내동생이랑 한살차이기도하고
안쓰럽고 밥도 같이 먹고싶어서
주에 한번정도는 내 용돈으로 사줄수있겠다 싶어서
몇번 도시락을 사줬어요
첨에는 두번정도 같이 먹더니
한번은 도시락사준다고했을때 감사하다하더니
막상 도시락 오니까 속이 안좋아서 못먹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준거니 나중에 먹으라고 줬더니 집에 들고가더라고요
별 대수롭지않게 넘겼는데
그 뒤로 계속 사줄때마다
아무말없이 같이 주문했다가 막상오면 나중에 먹겠다하고
여느때처럼 빵으로 떼우고 집에 들고가더라고요
사정이 어렵다니까 이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면서
내가 호구도 아니고 따로먹는게 신경쓰이고 같이먹고싶어서 사준거지...
집에 들고가라고 사준건가? 싶어서 기분도 나쁘고.
더이상 이런호의를 베푸는게 싫어지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팀장님이나 저보다 더 나이많고 더 많이버는 분들도 신경 안쓰시는데 제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건지 싶네요
그리고 저도 계속 마음에 불편함이 남아서
이럴경우 상대방 기분이 상할수있음을 알려주고
더이상 사주긴 어려울것같다고하면 나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