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입니다.
남편이 다이어트 한다고 선언한 지 3개월 됐습니다.
치킨 안 먹는다.
야식 안 먹는다.
탄산 안 먹는다.
매일 이야기합니다.
근데 살이 안 빠집니다.
진짜 신기할 정도로 안 빠집니다.
처음에는 체질인가 했는데
어느 날 새벽에 물 마시러 나왔다가 봤습니다.
주방 불도 안 켜고 냉장고 앞에 서서
남은 족발을 먹고 있더라고요.
저랑 눈 마주침.
그러더니 갑자기
"나 물 마시러 나온 거야"
라고 함.
손에는 족발.
입에도 족발.
근데 물 마시러 나온 거래요.
그 뒤로 의심이 생겨서 보니까
밤마다 뭔가를 계속 먹음.
과자 봉지는 사라지고
아이스크림은 줄어들고
치킨 뼈는 안 보이는데 치킨은 없어짐.
근데 아침만 되면
"왜 살이 안 빠질까..."
이러고 있음.
더 웃긴 건
제가 어제도 먹었지? 물어보면
절대 인정 안 함.
증거를 들이밀어도
"한 입 먹은 거야"
라고 함.
근데 그 한 입이 닭 한 마리 수준임.
요즘은 살이 안 빠지는 이유보다
왜 저렇게까지 거짓말하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원래 남편들은 다 이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