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동네 주민분들과 다른 네티즌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황당한 피해를 보지 않으시길 바라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겪은 그대로의 사실만 적어봅니다.
최근 사용하던 MSI 게이밍 노트북이 고장 나(부팅 시 가끔씩 "D드라이브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옴) 대형 출장 컴퓨터 수리 브랜드인 '컴닥터((주)슈카)'에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제가 쓸 부품(SK하이닉스 1TB SSD)을 미리 직접 구매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기사님께는 부품값 들 것 없이 '단순 장착 및 윈도우/프로그램 설치 대행' 작업만 받았습니다. 정품 라이선스를 새로 구매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수리가 끝난 후 청구된 금액은 총 22만 원(출장비 및 점검비 포함, 순수 공임비만 18만 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노트북이 고장 나 당황하기도 했고, 현장에서 기사님이 부르는 금액이라 원래 그런가 싶어 우선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주변 컴퓨터 전문가들과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하니, 본인 자재를 썼는데 단순 대행 공임으로 18만 원을 받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통상 5~8만 원 선이라고 합니다.)
현장 기사님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유튜브 영상만 몇 번 봐도 초보자가 길어도 15분 내로 충분히 따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노트북을 잘 알지 못해 혹시나 고장 낼까 봐 안심하고 전문가를 부른 것이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직접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너무나도 큽니다.
수리 과정과 전문성도 형편없었습니다. 수리 도중 분리해놓은 배터리를 다시 장착하지 않고 하판을 닫으려고 하기에, 옆에서 지켜보던 제가 조립이 빠졌다고 말해서 기사가 다시 아랫부분을 분해해 재조립하는 미숙한 상황까지 있었습니다.
심지어 '점검'이라는 과정도 황당했습니다. USB 하나를 꽂더니 혼자 화면을 보고는 대충 "이건 에러가 나서 교체를 해야 한다"라는 말이 끝이었습니다. 물론 소비자가 전문가가 아니니 복잡한 설명을 생략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행위 자체를 점검이랍시고 별도의 비용(3만 원)을 청구하는 것은 누가 봐도 과한 요금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윈도우와 MS 프로그램 설치 역시 정식 라이선스 키를 제공받은 것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본인 USB 하나를 꽂더니 설치가 끝났다고 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본사 관리부와 기사에게 연락해 공식 가격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더 황당했습니다.
현장 기사 및 본사 공식 입장: "컴퓨터 수리는 원래 공식 가격표가 없다. 작업 난이도와 현장 상황에 따라 기사 재량으로 금액을 정하는 게 맞다"며 재정산 및 환불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업체 측은 정부 기관(소비자원)에 답변할 때도 '현장 상황'이나 '작업 난이도'를 핑계 삼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사는 저희 집 부엌 식탁에 편하게 앉아 에어컨 바람 시원하게 쐬어가며 작업했고, 난이도는 앞서 말씀드렸듯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기사의 실수로 배터리 장착까지 누락했던 작업인데, 도대체 어떤 현장 상황과 난이도를 고려해 22만 원이라는 거금을 책정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기가 막힌 점은, 이 업체 영수증 뒷면 안내문 4번에는 '대기업처럼 통합 홈페이지상에 가격표가 명시되어 있다'고 뻔뻔하게 적어두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는 홈페이지 어디에도 그런 요금표는 없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한국소비자원 상담과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정부 기관 앞에서도 "수리 특성상 일률적인 가격표를 작성하여 휴대하기 어렵고 기사 재량이 맞으니 차액 환불은 절대 못 해준다"는 답변을 끝까지 고수했습니다.
결국 구청 등 지자체에서도 "소비자가 자재를 지참한 '단순 노무 제공(서비스)' 건은 물가안정법상 가격표시제 강제 처벌 대상에서 비껴가 행정처분이 어렵다"는 식의 법적 허점을 이유로 들어 발을 뺀 상태입니다.
법과 제도의 구멍을 교묘하게 이용해 '공식 가격표도 없이 기사 마음대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식으로 영업하는 대형 출장 수리 업체의 행태에 깊은 환멸을 느낍니다.
금액을 떠나,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를 상대로 이런 식으로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 여러분, 부모님, 혹은 기계를 잘 모르는 주변 지인분들이 출장 컴퓨터 수리를 부르실 때 반드시 '정식 요금표가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사전에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피해를 절대 입지 마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에 제 개인정보를 가린 영수증 앞/뒷면 사진을 증거로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