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 대행사에서 5년 차로 근무 중인 대리입니다. 최근 저희 팀에 들어온 3개월 차 신입사원 M 때문에 매일 아침 팀 분위기가 묘하게 깎여 나가는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M은 참 애매한 직원입니다. 일을 못 하는 건 아닌데, 출근 시간 태도가 사람 속을 긁습니다. 저희 회사 공식 출근 시간은 오전 9시까지입니다. 보통은 10분, 15분 전에 와서 PC를 켜고 업무 준비를 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런데 M은 매일 9시 1분, 9시 3분, 9시 5분에 탕비실에서 음료를 내리거나 가방을 메고 허겁지겁 들어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주 4일을 꼭 1~3분씩 야금야금 늦습니다. 9시 정각에 팀장님이 자리에 계실 때 사유지 도장을 찍듯 딱 맞춰 오거나 엎어지면 다행인 수준이죠. 지각 체크를 하기엔 치사하고, 그냥 두기엔 매일 아침 팀원들이 다 앉아서 일하는데 혼자 뒤늦게 부스럭거리며 들어오는 게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닙니다.
참다못해 어제 아침 9시 4분에 들어오는 M을 따로 불러 면담을 했습니다.
"M 씨, 요즘 매일 1~3분씩 늦게 자리에 앉던데, 출근 시간은 9시까지 '업무 대기'를 완료하는 시간이에요. 최소한 5분 전에는 와서 준비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제 조언에 M은 죄송하다는 기색 없이, 오히려 억울하다는 듯 시계를 보여주며 당당하게 반박하더군요.
"대리님, 제가 20분, 30분씩 대놓고 지각해서 업무에 지장을 준 적은 없잖아요. 엘리베이터가 밀리거나 지하철 배차 때문에 1~2분 정도 늦어지는 건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 아닌가요? 계약서에도 9시 출근이라고 적혀있지, 8시 50분 출근이라고 적혀있진 않잖아요. 겨우 1분 늦은 거로 이렇게 지적하시니까 솔직히 좀 숨이 막혀요."
그러고는 동기들에게 제가 1분 단위로 출근 타임워치를 재는 '숨 막히는 꼰대 선배'라며 뒷담화를 했다고 합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고 약속인데, 정각 출근이라는 최소한의 선도 지키지 못하면서 1~3분은 지각이 아니라는 신입사원. 지적한 제가 정말 융통성 없는 꼰대 대리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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