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가 되면 안됐음
ㅇㅇ
|2026.07.08 17:28
조회 34,010 |추천 91
나는 너무 유약한 애임.
문제 해결 능력은 좋은데 마음근육이 약함.
나에게 너무 엄격하고 자책이 심함.
지나치게 감정에 얽매여서 상황을 못보거나 놓치는게 싫어서 내 감정을 참 잘 누름.
그래서 문제가 해결된 뒤에 뒤늦게 벅차오르는 감정에 회의감을 느낌.
그런 내가 엄마가 됨.
나는 나로 인해 아이가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면서도 아이를 대범하게 키우고 싶어함.
동시에 아이가 나의 언행으로 인해 지지를 못받았을까봐 걱정되면서도 아이가 자기 중심에만 갇혀 이기적인 애가 되지 않기를 바람.
아이를 가진건 후회하지 않음.
아이는 이미 나보다 나은 인격체임.
때가 얼룩덜룩 덮힌 나와 달리 맑음.
다만 이 두려움과 불안을 아이 앞에서 티 안내려고 안간힘을 쓰는게 어쩔땐 스스로 좀 대견하고 대부분의 날들은 벅참.
보고 배운게 불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나의 부모와 달리 나처럼 불안에 찌든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너무 외롭다는 생각까지 듦.
이런 생각들을 남편에게 토로하는 순간 미안해지고 짐이 된 것 같음.
- 베플남자ㅇㅇ|2026.07.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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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있어
- 베플ㅇ|2026.07.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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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엄마도 다 님 같은 마음이예요
- 베플남자말로이판|2026.07.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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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만 그런거 아님. 거의 대부분이 글쓴이와 같이 심약하고 매사 힘들어함. 안그런척 할뿐.
- 베플남자ㅇㅇ|2026.07.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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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도 비슷한 점이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아기를 위해 그런 본인을 이겨가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더라. 존경스럽다고 생각함. 너도 그래. 너도 이미 훌륭한 엄마야
- 베플ㅇㅇ|2026.07.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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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찰을 하는 사람은 좋은 엄마일수밖에 없음 나도 아이 어릴때 이런 마음으로 살았는데 키우면서 보니 아이한테 좋은 엄마가 되어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