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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조언 듣고 싶어요.

ㅇㅇ |2026.07.11 02:30
조회 1,684 |추천 0
안녕하세요.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요즘 인생이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 힘드신분도 있다는거 압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게 당장 힘드니 남을 생각할 여유도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출산하시고 몇주후에 의사들도 그 당시에 무슨병인지도 모르는 희귀병을 앓고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병명을 압니다. 색소실조증이라 하더군요. 
원래 이 병이 눈이면 눈 팔이면 팔 신체 한곳에 장애가 강하게 오는 병이라던데 저는 한쪽 눈 한쪽 팔 한쪽 다리 세군데가 희미하게 다 왔습니다. 그리고 뇌병변 2급도 받았지요.
외적으로 보여지는게 크다보니 유치원때부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그게 아직도 상처로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고 저는 어머니를 따라가게 되었는데 어머니 혼자 미용실을 운영하시며 힘들게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현재 지금 아버지인분과 재혼을 하시게 되었고 아버지는 원래 미국에서 생활하시다가 한국에 잠깐 오신거기때문에 장애에 대한 편견이 한국보다 덜 하고 혜택도 많은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들어가서부터는 친구들도 조금씩 사귀기 시작했는데 친구들과 이별이라니 미국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때가 중1 이였어요.
미국에 오고나서는 영어도 하나도 모르고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보니 미국친구들도 사귀기가 싫은겁니다. 
다가와도 피하고 난 몸이 불편할 뿐이지 정신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데 제가 어떤 한가지를 잘했다 하면 애기들 우쭈쭈해주는것마냥 과한 리액션을 해주는것도 싫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관심이였는데 예민하게 반응했었어요.. 미안하다 친구들아..
한국 미국 비행기값이 만만치가 않다보니 자주는 못가더라도 제 주변 지인들처럼 최소 1년에 한번씩은 리프레쉬도 할겸 갔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부모님께 신뢰를 못드린것도 있지만 한국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시선과 상처들이 두려우셔서 한국을 갈 때는 항상 부모님과 동행을 해야 했습니다. 미국을 거주한지 이제 17년짼데 한국은 여태 딱 2번 가봤어요. 
한국 갈 때 마다 답답한게 사라지고 숨통이 트이는 느낌 이였고 한국 친구들은 지금처럼 스마트폰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헤어지다보니 연락이 다 끊겼죠. 미국 가기전에 친구들 전화번호를 다 적어둔 책이 있었는데 적어둔걸 깜빡하고 친구한테 학교 책상에다가 선물로 두고 갔었어요;; 
그러다가 게임에 빠져서 온라인 친구들과 오프라인 정모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구요. 장애 때문에 많이 위축이 되어있었는데 챙겨주니 너무 고마웠어요. 
현재 미국에서 안정적인 공무원 직장 다니고 있고 월급도 딱딱 잘나오고 그냥저냥 살아가는데 점점 내 길이 미국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미련이 크다보니 한국에 대한 환상과 기대속에 갖혀서 못 나오는 경우가 크다고 보는데 이건 직접 부딪혀봐야 '아.. 역시 미국이 나았던건가..' 라고 인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는 본인 돈 직접 벌어서 계획 짜고 여행도 가는데 나는 부모님이 안돼 하시면 꼼짝 없이 우울하던 뭐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우울증이 심해져서 현재 약 먹고 있고 인생이 재미가 없어요. 
부모님께서는 취미를 찾아보라는데 같은 취미를 미국에서 하면 재미가 없고 한국에서 하면 재밌어요.. 매일 울고 출근 안하는 날에는 계속 잠만 자고 싶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교통사고가 나거나 잠이들면 눈을 안떴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만 자꾸 들고요..
어떻게 하면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이것도 제 생각 나름이긴하나 지금으로서는 억지로 긍정적 할려고 해도 안되거든요 ㅜㅜ뼈 때리는 인생선배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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