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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집안 규칙 미쳐버리겠음

ㅇㅇ |2026.07.14 20:12
조회 71,694 |추천 12
결혼 7년차인데 어디다 말할 데가 없어서

남편이 집안 규칙이 너무 많음

연애때는 깔끔한 편이라고만 알았는데 결혼하고 3개월쯤 됐을때부터 하나씩 알게됨

일단 화장실 수건이 항상 같은방향으로 걸려있어야됨

수건 접는 방법도 정해져있고 걸리는 방향도 정해져있음

내가 조금이라도 다르게 하면 말없이 와서 본인이 직접 고침

"이렇게 해" 이러면서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게 수건만 그런게 아님

식탁에 음식 놓는 위치도 정해져있음

국은 오른쪽 반찬은 왼쪽 밥은 정면에 놓아야됨

한번은 내가 바쁘게 차리다가 위치가 좀 달랐는데

말은 안 하는데 눈빛이 달라짐

그 눈빛이 더 무서워

그냥 조용히 먹고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버림

소파쿠션도 위치가 정해져있고 리모컨 놓는 자리도 정해져있음

심지어 애기 옷도 색깔별로 정렬해서 걸어야됨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한번 물었더니

"집안이 어지러우면 마음도 어지러워지잖아" 이러는 거임

어이가 없어서

가끔 내가 피곤해서 수건을 대충 걸면 다음날 아침에 보면 다시 정렬되어있음

근데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함

그냥 침묵

지난주에 퇴근하고 너무 힘들어서 수건 대충 걸었거든

다음날 남편이 먼저 일어나서 수건 다시 정리해놓은거 봄

그리고 아침밥 먹는내내 말이 없음

내가 "무슨 일 있어요" 했더니 "아니" 라고만 함

이게 7년동안 반복되는 패턴임

규칙을 내가 안 지키면 그날 하루 조용해짐

난 집에서 뭔가 할때마다 긴장됨

남편이 그 규칙들에 대해서 한번도 미안하다고 한 적이 없음

규칙을 강요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음

그냥 원래 그래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이게 더 답답함

내가 규칙을 지키면 당연하고 못 지키면 실망하는 눈빛

7년동안 이게 쌓이니까 이제는 집에서 뭔가 할 때마다 머릿속으로 먼저 확인을 함

수건이 맞는 방향인가 소파쿠션이 제자리인가 리모컨이 어디 있나

이게 내 집인데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냐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서도 규칙 어기기 싫어서 계속 맞추고 있음

이걸 시어머니한테도 친구한테도 말 못하겠어

말하면 그게 뭐가 문제냐 할것 같아서

이거 나만 이상한 결혼생활 하는 건가

이러다가 내가 집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걱정임
규칙을 어기기 싫어서 계속 맞추다 보니 뭔가 스스로 결정하는 게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거야

남편한테는 절대 그 말을 못 꺼내겠어
이게 강박 아니냐고 하면 자기는 그냥 깔끔한 거라고 할게 뻔하니까
그냥 오늘 글 쓰면서 좀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나은 것 같음
추천수12
반대수254
베플ㅡㅡ|2026.07.15 05:24
답답한 사람이 하면되지 왜그렇게 눈치를 보는거지
베플남자ㅇㅇ|2026.07.14 21:12
7년동안 베웠는데도 그게 습관화가 안된 니대가리도 참 한데가리한다 ㅋㅋㅋㅋ
베플남자그냥남자|2026.07.15 11:07
아니 근데 진짜 댓글들 실화임? 물론 남편이 약간의 강박을 가지고있는거같긴한데 그 강박이 보통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다 하는 수준의 것들이잖아 어려운게 하나도없어 정리해보자면 수건접는법, 수건거는법, 옷색깔별로 정리가 제일 귀찮은 수준이고 밥먹을때 밥그릇은 왼쪽 국그릇은 오른쪽은 한국 사는 사람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수준 소파쿠션 위치, 리모콘위치 제자리에 두기 어렵나?.... 심지어 안됐다고 뭐라하는것도 아니고 안돼있으면 본인이 알아서 조용히 해버림 근데 그 쉬운걸 7년동안 해도 습관이 안들음 군대에서 개폐급 소리듣는애도 1년동안 그정도 지키다보면 그냥 반자동으로 되겠다 그냥 기본적으로 해야하는것들을 약간 강박적으로 하는편인거에 그것도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아하는정도면 본인이 너무 게으르고 지저분한인간이아닐까 하고 자기자신을 돌아봐야 할꺼같은데
베플|2026.07.14 21:08
많이 피곤하겠어요, 님이 잘못된건 하나도 없어요 남편은 자기 스타일을 와이프한테 하도록 강요하는 거네요 남편이 침묵을 지키면 그런가 보다 해요 남편이 먼저 말 걸면 말하고요, 속으로 화내도 쫄지 마세요 남편 눈치 보지 말고 그런가 보다 하세요 어떤분 남편은 양말 벗어서 탁자위에 올려놓고 정리정돈 절대 안하고 쓸데없는 물건 다음에 사용할거라고 창고에 다 모아놓고 서랍장 문같은 것 절대 안 닫고 열어두고 자기가 보든 책이든 자기가 만지던 물건 그대로 놔 두어야 하고 정리해놓으면 난리 치는 경우도 있어요
베플ㅇㅇ|2026.07.15 00:48
강박맞고 치료하면 많이 좋아짐
찬반ㅇㅇ|2026.07.15 11:46 전체보기
다들 강박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무질서하게 사는 건지 감도 안옴;; 뭔가 심각한 규칙인가 하고 봤는데 저건 기본 아님? 특히 테이블 세팅 같은건 너무도 당연한거임.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건 강박 아니고 원래 정리정돈의 기본임;;;; 다들 얼마나 무질서하고 지저분하게 사는거얔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 글에 각도까지 맞추라고는 없음ㅋㅋㅋㅋㅋ 갠적으로 쓰니가 기본적으로 집안 정돈을 안하는 사람이고 남편이 그걸 항상 하니까 눈빛이 변하고 이제는 한심하게 보는거라고 생각함. 이 글이 남자 여자 바뀌었으면 강박 어쩌고 말도 안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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