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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가 황혼 연애를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함

ㅇㅇ |2026.07.28 22:34
조회 53,439 |추천 7
이걸 어디에 털어놔야 할지 몰라서 그냥 씀

친정 어머니는 4년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혼자 지내시다가
올봄부터 만나는 분이 생기셨어요.

▶ 처음 알게 됐을 때

아버지가 직접 말씀 안 하셨고 제 동생이 먼저 눈치채서 저한테 알려줬어요.
어머니 기일이 지나고 얼마 안 돼서 알게 된 거라 솔직히 처음엔 좀 당황했어요.
그 타이밍에 이런 얘기가 나온 게 더 당황스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 어떤 분인지 알아보니까

비슷한 연배에 아이들은 다 독립해서 혼자 사시는 분이라고 하고
아버지가 주변 어른들을 통해 소개받으셨다고 해요.
나쁜 분은 아닌 것 같은데 그걸 들어도 마음이 딱히 편해지지는 않더라고요.

▶ 내가 짜증이 나는 부분

아버지를 탓하는 건 아닌데 이게 마음이 복잡한 게
어머니 생각이 자꾸 나는 거예요.
아버지가 행복하게 지내시면 좋은 건 아는데
그게 머리로는 알면서 가슴은 따라가지 않는 상황이라는 게 힘들어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아버지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 자체는 맞는데 그게 위로가 되지는 않았어요.

▶ 더 복잡한 건

시어머니는 이 얘기를 들으시고 아버지가 잘 지내시는 거라며 좋게 보시는데
그 반응이 저한테는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왜 시어머니가 이 얘기에 반응하시는 건지 그것도 이상하고요.

남편도 시어머니도 나름의 말을 해줬는데
정작 제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 안 드는 게 더 외로운 것 같아요.

어머니를 잊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드는 건지
아버지가 외로우신 건 알면서도 이게 싫은 건지
이 두 감정이 동시에 있는 게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고요.

▶ 결혼하고 나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결혼 전이었다면 그냥 아버지한테 솔직하게 말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남편이랑 시어머니까지 이 상황을 알고 있으니까
제 감정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친정 얘기를 시댁 어른이 아시는 게 이상한 건 아닌데
뭔가 공개되면 안 될 것 같은 감정이 노출된 느낌이 들어서 그것도 좀 불편해요.

친정 아버지가 새 분 만나시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건 아는데
그걸 언제 어떻게 받아들이는 건지 기준 같은 게 없어서요.
남편이나 시댁이 좋게 보신다고 해서 저도 좋게 봐야 하는 건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마음을 정리하고 받아들이셨는지 궁금해요.
추천수7
반대수282
베플ㅇㅇ|2026.07.29 09:08
철좀 들어요. 자기도 결혼해서 가정 가졌으면서 혼자되신 아버지가 다른 인연 만나는데 뭐가 문제에요.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험한 소리 하고 흉보면 그 핑계로 아빠땜에 나 욕먹어 연애하지 마 하고 싶은데 좋은 분들이라 좋은말 해주시니 그것도 심통이 나요? 외로운 분이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내면 내 마음의 짐도 덜고 좋잖아요. 그냥 좋은 친구분 생겼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 나이에 새엄마니 뭐니 할것도 아니고.
베플ㅇㅇ|2026.07.29 10:37
아 냅두셔요. 사별하신지 몇년 지나셨는데 뭘... 아버지도 아버지 인생 사셔야지. 혼자 청승맞게 우울하게 지내시는거보다는 여자친구도 만나고 활기차게 지내시는게 건강에도 좋고 여러모로 좋아요. 특히 할아버지들은 더해요. 할머니들은 혼자서도 잘 지내시고 동성 친구들간에 연대도 잘 하지만, 남자들은 그런걸 잘 못해서, 곁에 여친 있으신게 인생에 훨씬 나음. 이상하신 분만 아니시면 괜찮.
베플ㅇㅇ|2026.07.29 10:03
평생 아버지 모시고 살것도 아니면서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지 않아요? 아버지의 행복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요?
베플ㅇㅇ|2026.07.29 07:16
뭐하러 친정 얘기를 시모랑 공유하냐
베플해피|2026.07.29 10:47
그럼 아버지는 그 연세에 혼자서 우울하고 외롭게 살다 가기를 바라시는건지 ㅉ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엄마는 돌아가셨는데 바람이 난 것도 아니고 참 그러네요 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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