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서울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저희 언니와 저희 부모님의 의견 차이 때문에 20대와 40~50대 분들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서... 이곳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가입해서 글 올려요.
저희 언니는 일찍 취업을 해 23살도 안 되는 나이에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래보다 돈이 있는 편이고 주식도 조금 해요.
하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이고 어립니다.
저희 어머니도 저희 언니처럼 일찍 취업한 편이십니다. 아버지는 남들처럼 대학 졸업하시고 취업하셨고요.
저희 언니가 이번에 새 직장으로 옮겨 이직 기념으로 엄청 비싼 한우를 사왔습니다. 고기 몇 덩이가 많지 않은데 23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저녁에 사와 가족끼리(아버지는 육류를 안 드십니다) 함께 먹었어요.
언니가 다음날 건강검진도 있고 약속도 있어서 늦게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알바를 다녀왔는데 엄마가 남은 고기를 거의 다 먹고 제가 먹을 새 고기를 굽고 계셨어요. 저는 언니가 사온 고기고, 싼 값도 아닌 음식이라 걱정을 했습니다. 언니가 분명히 서운해할거라고요. 엄마는 그럴수도 있지만 괜찮다며 가볍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밥을 먹고 있는데 언니가 와서 엄마에게 왜 자신한테 연락도 안 하고 고기를 먹었냐며 연락이라도 하고 먹어야 하지 않냐며 뭐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가족인데 괜찮다면서 잘 먹었네~ 하고 넘기지는 못하냐고 하시고, 오히려 언니를 나무라셨습니다. 그래도 너 먹으라고 남겨뒀다고 아주 작은 고기덩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언니는 당연히 화가 났습니다. 서운하다고요. 같이 먹으려고 사온건데 말이라도 하고 먹었으면 이러지도 않았을거고, 엄마는 제가 미안하다고 말을 하라고 해야 미안하다며 한마디 던지셨습니다.
그리고 얘기가 점점 과열되며 엄마는 생활비 얘기도 꺼냈습니다. 언니는 거기서 그 얘기를 꺼낼게 아니라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듣다가 너희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며 언니를 몰아붙였습니다.
엄마는 당연히 화내시고, 아빠도 화내시고, 저는 언니가 몰아붙여진다고 느꼈습니다. 부모님이 저희를 안 때리면서 키우셨던 건 아니라 아빠가 그러시는게 위협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빠는 계속 이기적이라고만 반복하시고, 화내십니다. 진짜 가족이라면 내거 조금 줄어들었다고 뭐라고 하냐고 하십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힘겨워서 저도 언니도 울고...
아빠는 자기가 고기를 좋아서 굽냐고, 각자 희생하는게 있다고 뭐라고 하십니다. 서운한 거 다 아는데 언니보고 계속 이기적이라고 하십니다. 엄마한테 성질내고 화내는 것도요.
글에서 드러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언니의 편입니다.
이기적인 건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같은 나잇대 40대 50대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이 상황이 일어난 직후라 말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