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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한테 여자친구가 생기셨음

ㅇㅇ |2026.08.04 21:59
조회 9,562 |추천 5
어머니 돌아가신 지 삼 년이 됐는데 며칠 전에 아버지한테 연락이 왔음

통화하다가 아버지가 좀 뜸을 들이시더니 요즘 같이 다니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셨음
처음에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가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했음
동네 복지관 프로그램에서 만난 분인데 칠십 초반 여성분이시고 홀로 사신다고 했음
같이 등산을 다니다가 알게 됐고 요즘은 밥도 같이 드시고 자주 연락한다고 하셨음

전화 끊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음

아버지 혼자 계신 게 항상 걱정이었음
특히 겨울이나 명절 때는 더 마음이 쓰였고 외로우실 것 같아서 자주 전화를 드렸었음
그러니까 이런 소식이 나쁜 게 아닌 건 알고 있었음
근데 막상 들으니까 기쁜 마음이랑 다른 감정이 동시에 올라왔음

어머니 생각이 너무 났음
삼 년 전 돌아가실 때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손잡았던 게 아직도 생생한데
아버지 곁에 다른 분이 생기신다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실감이 잘 안 됐음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아버지도 외로우셨을 거라고 잘됐다고 했음
틀린 말이 아닌데 그냥 잘됐다 로 정리가 되질 않아서 한동안 말이 없었음

오빠한테는 아직 말을 못 했음
아버지가 오빠한테 얘기하셨는지도 잘 모르고
오빠가 이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감이 안 오기도 해서 일단 기다리는 중임

요즘 아버지한테 전화를 드리면 목소리에 생기가 있으심
예전에는 통화할 때 말씀이 적고 좀 무거우셨는데
요즘은 무슨 얘기를 하셨는지 먼저 얘기를 꺼내시고 잘 웃으심
그게 보기 좋으면서도 동시에 이상하게 마음이 복잡함
좋아해야 하는 상황인 건 아는데 그냥 감정이 단순하게 안 정리됨

어머니 삼주기가 다음 달인데 그 시기에 이런 감정이 겹치니까 더 어수선한 것 같음

나쁜 감정이 아닌 건 아는데 좋은 감정이라고 딱 말하기도 어렵고
이런 감정을 어떻게 정리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음

남편은 아버지가 행복하시면 그게 제일 좋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말인 건 아는데 마음이 그걸 따라가질 못하고 있음

아버지가 행복하신 게 싫다거나 반대하고 싶은 마음은 없음
다만 이 감정이 뭔지 잘 모르겠고 어떻게 앉혀놔야 하는지를 모르겠음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건지
아니면 뭔가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 같은 게 있는 건지
비슷한 상황 있었던 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함
추천수5
반대수31
베플0ㅇㅇ|2026.08.05 00:18
님이 끼니 챙길건가요? 아프다고 병간호 해줄건가요? 님은 가족끼리 식사하고 여행다니는데 님 아버님 혼자이길 바래요? 감사하게 여기고 아직 어떤사람인지 모르니 너무 속내 다비치지 말고 천천히 만나보셔. 요즘 외로운 남자한테 붙어서 피빨아먹는 여자들도 많으니 겉모습만 보고 절대 판단하면안돼. 사냥꾼처럼 다 줘버리면 날아가 버리니.. 천천히 알아봐보고 더 좋은 여자들도 만나봐. 라고 하세요
베플ㅇㅇ|2026.08.05 13:19
새엄마가 생기는게 아니라 단순히 아빠가 만나는 여자일뿐. 그 선만 안 넘어 오면 그냥 축하해 주세요. 70대면 인생 길게 남았어요. 님이 옆에서 수발 들거 아니면 축하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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