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가장입니다.
얼마 전 아내와 초등학생 아이 둘을 필리핀으로 데려다줬습니다.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영어 어학연수를 하게 됐고,
저는 휴가를 내서 같이 출국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곳에 적응하는 걸 옆에서 며칠 지켜본 뒤,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헤어질 때도 아쉬웠지만,
'한 달 정도는 금방 지나가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지 5일.
결국 다시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8월 7일 출국, 8월 10일 귀국.
현지에는 하루 정도밖에 못 있습니다.
그런데도 갑니다.
아이들을 한 번 안아주고 오려고요.
저는 스스로 꽤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사업도 어려운 시기를 버텼고,
돈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도 버텼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없으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한 사람이더라고요.
주변에서는
"겨우 5일인데 또 가냐?"
"생각보다 엄청 약하네."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히 저도 며칠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지내보니,
보고 싶다는 감정은 의지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제가 유난인 걸까요?
아니면 가족과 떨어져 본 분들은 한 번쯤 다 이런 마음이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