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 1년차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한창 많이 싸울때라고는 하지만 요즘 너무 많이 싸워서 결혼 선배님들한테 묻고싶은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저희 부부는 일하고 늦은 저녁때야 보는 패턴이긴 하지만, 생활 습관이 너무 안맞습니다.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남편에게 크게 잔소리하거나 터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통제광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어이도 없고 많이 참으면서 말한다고 했는데 저런 소리를 하니 화도 많이 났습니다.
이번에 화근이 된건, 안 맞는 생활 습관 중 쓰레기문제였는데요.
보시구 너무 사소한건데 싸우냐고 에잇 하지마시구 한번 봐주세요ㅠㅠ 제 입장에서는 진지하게 화나는 포인트들이거든요....ㅜㅜ
일단 이번에 크게 싸우게 된 문제입니다.
남편이 먼저 퇴근하면 음식을 포장해오거나 배달해먹습니다. 집에 반찬을 해놔도 그걸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거나 김, 계란 뭐 이런걸로 간단히 해결하는 법이 없어요. 포장이든 배달이든 음식이 오면 봉투, 하다못해 일회용 포장 비닐 등 이런 잡쓰레기들이 생기면 한 비닐에 넣고 주방 어디에 던져놓습니다. 딱 안에 내용물만 먹는거죠. 그걸 제가 퇴근해서 보고 뭐라하면 아, 버릴라하는데 뭐라한다고 오히려 저한테 화를 냅니다. 이미 식사 끝낸지 오래이고 쇼파에 누워서 잠들기 직전인 상태이면서요.
보면 그 비닐안에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 비닐, 등 분리수거 안된 것들 투성이인데 그냥 모아서 집 비닐함에 넣습니다. 뭐라하면 남자들은 다 이렇게 산대요. 분리수거 자체를 잘 안하고 그냥 종량제봉투에 다 때려넣습니다.
너무 놀랐던게 편의점에서 바나 쭈쭈바 아이스크림 몇개 사서 봉투에 담아오잖아요. 그럼 그걸 본인 먹을거 하나 먹고 그대로 냉동고에 넣고 아이스크림 다 꺼내먹은 다음에 봉투만 남으면 그 빈 봉투는 그대로 냉동고에 남아있습니다. 그걸 뭐라하면 오히려 이까짓 일로 왜 난리냐고 뭐라합니다.
빨래도 주머니 확인을 일체 안 하고 빨래통에 넣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빨래 돌리고 널어져있는 빨래를 봤더니 온갖 옷에 휴지 조각조각이 난리가 나있었어요
그걸로 뭐라했더니 빨래 다 마르고 세게 털면 휴지 조각 다 날라가는데 뭘 유난이냐고...
그래서 건조될때까지 뒀다가 털었는데 휴지조각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실 한복판에 옷 털고 휴지 조각 거실 바닥에 후두둑 떨어져있는거 보고도 그냥 지나갑니다.
다음번에는 주머니 좀 확인하라고 하는데 알겠다고 하고도 주머니 보면 담배곽, 면봉, 치실, 휴지 이런 거 다 들어있습니다.
비 오면 일부러 우산을 안 씁니다. 비 맞고 싶다고요.
그게 낭만이라고 하는데, 집 와서 그 젖은 옷을 그대로 새빨래 다되있는 옷 걸려있는 헹거에 걸어놓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면, 비는 그냥 물인데 왜 안되냐는 식으로 물 맞은거니까 하는 논리도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눕습니다.
이런 행동들을 뭐라고 한건데 저보고 통제광이라고 본인이 미칠 것 같다고 합니다.
본인의 잘못된 행동 10개 중 10번을 말하면 이건 통제가 아닌 것 같은데, 저렇게 자기가 미칠 것 같다고 하니까 제가 미칠 것 같아요.
저보고 그럼 통제하지말고 니가 다 하라고 하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구요.
오히려 저보고 결벽증이라고 하는데 아니지 않나요?...
원래 결혼 1년차면 이렇게 안맞고, 이렇게까지 싸우게 되나요? 정말 지칩니다...ㅜㅜ
그냥 암말 안하고 퇴근하고 남편 뒤치닥거리하는것도 너무 힘든데, 그냥 본인만 제대로 해주면 둘 다 편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제 생각이 잘못된 건가 싶어서 묻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