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땐 애 키우고 집 장만하는 게 목표라 앞만 보고 달렸다
근데 이제 애도 다 컸고 대출도 얼추 갚았고 남은 게 뭔가 보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밤 근무 서고 낮에 자고
주말엔 등산 한 번 갔다 와서 티비 보다 자고
이게 다야
뭘 이루려고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안 아프고 하루 넘기는 게 목표가 됐어
친구들 만나도 다들 비슷한 소리 함
젊을 때 그렇게 바쁘게 살았는데 왜 남는 게 이렇게 허전한지
나이 들면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내가 뭘 놓친 건지
젊을 때 그렇게 바빴는데 남는 게 이렇게 허전할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