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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친구 결혼식 이후로 그냥 손절했어요

ㅇㅇ |2026.09.01 10:56
조회 20,342 |추천 133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궁금해서 글 써봐요.

그 친구랑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고
지금 둘 다 30대 중반이에요.

거의 15년 넘게 본 친구라서
서로 집안 사정도 알고 부모님도 몇번 뵌 사이에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이 친구한테 서운했던게
이번 한번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결혼했는데
당시에 친구가 일이 있다고 결혼식에 못 왔어요.

오래된 친구라 당연히 서운하긴 했는데
직장 때문에 바쁘다고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니까 그냥 이해했어요.

축의금 10만원 보내줬고
나중에 만나서 밥 한번 먹고 끝냈고요.

그러다 작년에 제가 아버지가 갑자기 입원하셔서
한동안 정신이 없었던 적이 있었어요.

친구도 상황 다 알고 있었는데
괜찮냐고 카톡 한두번 온 게 전부였어요.

병문안을 바란 것도 아니고
뭘 해주길 바란 것도 아닌데

그때도 솔직히 조금 서운하긴 했어요.

그래도 다들 자기 사는게 바쁘니까 하고 넘겼고요.

근데 올해 이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받을 때부터
브라이덜샤워 하자
드레스 보러 같이 가달라
결혼식날 일찍 와달라
사진 많이 찍어달라 등등

요구하는게 꽤 많았어요.

그래도 오래된 친구 결혼이니까
저도 최대한 해주려고 했어요.

브라이덜샤워도 같이 준비했고
결혼식 당일에는 남편이랑 같이 갔고
축의금도 30만원 했어요.

근데 결혼식 끝나고 며칠 뒤에 친구한테 카톡이 왔는데

처음에는 고맙다고 하더니 갑자기

“근데 너 그날 왜 그렇게 일찍 갔어?”

라고 하는거예요.

결혼식 끝나고 사진 찍고 밥까지 먹고 갔거든요.

그래서 애 봐주시는 시부모님도 계시고
집까지 거리가 있어서 갔다고 했더니

“그래도 내 결혼식인데 좀 더 있다 갈 줄 알았지”

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서부터 좀 어이가 없었는데

뒤에 하는 말이 더 가관이었어요.

자기 다른 친구들은 2차까지 같이 가줬다면서

“역시 결혼하고 애 낳으면 친구는 뒷전인가봐ㅋㅋ”

이러는데

진짜 그 순간 뭔가 확 식는걸 느꼈어요.

그래서 저도 참다가

“너 내 결혼식 안 왔던건 기억 안 나?”

라고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그때는 내가 회사 때문에 못 간거잖아 그거랑 같아?”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오늘 애 때문에 간거잖아”

했더니 한참 답이 없다가

“됐어 너랑 이런 걸로 싸우기 싫다”

이렇게 오더라구요.

그 카톡 보고 그냥 더 이상 답장 안했어요.

사실 결혼식 하나 때문에 손절한건 아닌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항상 그랬거든요.

자기가 힘들 때는 새벽에도 전화해서 두세시간씩 얘기하고
제가 힘들다고 하면

“다들 그렇게 살아”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

몇마디 하고 끝.

자기 생일은 한달 전부터 뭐할지 얘기하면서
제 생일은 지나고 나서 미안하다고 한 적도 몇번 있었고요.

그런데 15년 친구라는 이유로
그냥 원래 이런 애니까 하면서 계속 넘겼던 것 같아요.

이번 결혼식 일 겪고 나니까 갑자기 그런 일들이 다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손절한다고 말한건 아니고
그 이후로 먼저 연락 안하고 있어요.

친구도 처음에는 몇번 연락 오더니
제가 예전처럼 반응 안하니까 이제 연락 안오고요.

15년 친구가 이렇게 끝나는게 허무하긴 한데

내가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친구였던건지
오래 봤으니까 그냥 친구라고 생각했던건지도 모르겠어요.
추천수133
반대수4
베플ㅇㅇ|2026.09.02 11:58
스스로 시녀 역할한듯, 나였음 똑같이 안가도 10만 함, 친구는 쓰니를 딱 그정도로 생각했는데 쓰니만 오바 한거지
베플00ᆞ|2026.09.02 11:39
십받았으면 십하던가 남편하고 둘이 참석해서 밥값 냈다고 쳐도 이십이 최대치인데 뭣하러 삼십이나함? 호구도 아니고 저 친구는 그냥 글러먹었고 계산적인데 님도 계산적이게 행동하고 손절했어야지
베플ㅇㅇ|2026.09.02 11:24
진작에 끊어냈어야할 친구에요. 저도 그런애 있었는데 저런애들은 누울자리보고 발뻗어요. 따져도 자기잘못은 전혀 없다고하고요. 다른친구들한테는 절대 저따위로 행동 못합니다. 쓰니님같이 착한사람만 바보되는 구조에요. 잘하셨어요. 지금은 서운하고 분이 안풀려도 한 3년지나면 두다리뻗고 아후 그딴 ㄴ한테 돈쓴게 아깝다 어후 하면서 생각도 안날 그런날 옵니다.
베플ㅇㅇ|2026.09.02 13:11
30만원 아깝다 혼자가서 10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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