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된 여동생이 5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통보를 받았대요
올해 안에 결혼 날짜 못 잡으면 정리하자고
동생은 아직 결혼 생각이 확실치 않대요
일이 이제 막 자리 잡혀서 몇 년 더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고
결혼하면 그게 다 흐지부지될까 봐 무섭다고
근데 남자친구는 자기 나이도 있고 부모님 성화도 있어서 더는 못 기다린다는 입장이고
동생이 나한테 물어봤어요
언니는 결혼해서 좋냐고
지금 다시 선택하라면 할 거냐고
솔직히 나는 결혼생활에 큰 불만은 없는데
좋아서 강력 추천할 정도도 아니라서
뭐라고 답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등 떠밀어서 결혼시켰다가 동생이 후회하면 그것도 내 탓 같고
말리자니 저 남자 놓치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주말 오후 내내 이 생각만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