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16년 키운 푸들을 보냈어. 방광암이었는데 소변을 스스로 못 보니까 몸에서 냄새도 심해지고, 마지막 보름은 매일 병원 데려가서 주사기로 소변을 빼줬어. 그거라도 해주고 오면 그날 밤은 편하게 자더라. 그 낙으로 보름을 다녔는데, 마지막엔 며칠을 안 먹고 안 마시더니 몸에 있는 걸 다 비워내고 갔어. 준비하고 가는 것 같더라.
근데 슬퍼할 새도 없이 바로 장례식장을 알아봐야 하더라. 밤에 울면서 검색하는데 업체마다 가격 다르지, 뭐가 뭔지 모르겠지. 그래서 다들 나처럼 헤매지 말라고 그때 알게 된 것만 적어둘게.
하나. 업체가 정식 등록됐는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animal.go.kr)에서 조회돼. 등록 없이 도는 이동식 화장차가 있어서 이거 꼭 확인해.
둘. 유골 받고 싶으면 무조건 개별화장이야. 합동화장은 유골 수습이 안 돼.
셋. 가격은 "부가세 포함 총액"으로 물어봐. 표시가랑 결제가가 다른 데 있어.
넷. 잇담(itdam.kr)이라고 전국 등록업체를 지역별로 정리해둔 데가 있어. 광고 없이 등록 정보만 있는 데라 나는 여기서 보고 두 군데 전화해서 정했어.
보내는 건 그래도 잘 보냈다고 생각해. 근데 16년을 같이 살았는데 집이 너무 조용하네. 다들 아이 있을 때 사진 많이 찍어놔. 그게 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