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제가 19살, 대천대학교 신입생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신입생 OT에서 웨이브 머리의 한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먼저 제게 다가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그 순간, 첫눈에 반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자신은 대천대학교에 다니지 않고, 다른 곳에 다닌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정확히 어디였는지는 이제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소심했습니다.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고, 전화번호는 더더욱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짧게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의 순간이 잊히지 않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용기를 냈더라면…’‘이름이라도 물어봤더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때의 저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용기 내서 이름이라도 물어봐.”
혹시 이 사연을 듣고 그분이 떠오른다면, 어디에서든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그분에게 꼭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그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줘서 고마웠어.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