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장인물 >
쓰니
남편
시동생(남편의 남동생)
시매부(남편의 여동생과 결혼할 사람)
< 내용 >
쓰니는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 둘 있는 주부임.
시누와 시매부될 사람은 11월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서 바쁘게 준비 중임.
남편과 시동생은 시매부랑 친해져서 남자 셋이서 따로 잘 어울림.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에 남편이 시동생과 시매부를 만나겠다고 함. (남자 셋이서)
용건은 시매부가 결혼식날 입을 양복을 맞추러 가는 것이라고 함.
그런데 남편이 개천절 연휴 중간에 또 시동생과 시매부를 만나러 가도 되냐고 물어봄.
쓰니 입장에서는 3일짜리 연휴가 2번 연속으로 있는 상황에서, 두 번 다 하루짜리 약속으로 똥가리가 나버리게 되는 것이 영 마땅치가 않았음.
※ 똥가리 : ⓝ 긴 것을 부러뜨려서 짧은 것 여러개로 만든 것
※ 똥가리내다 : ⓥ 긴 것을 부러뜨려서 짧은 것 여러개로 만들다
앞서 잡은 한글날의 일정은 연휴의 끝날이기도 하고 결혼식 준비 중 중요한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했던 것이었는데
남은 한 연휴인 개천절에도 그러는 것은 너무나도 마땅치가 않았음.
남편은 무슨 용건인지 말 하지 않은 채로 그 날 남자 셋이 모여도 되냐고 물었고, 쓰니는 이번에도 결혼식 준비로 중요한 일인가 싶어서 안된다고는 말못했음.
하지만 연휴 두번 다 똥가리 내는 것은 마땅치 않으니 다른 날로 조정하면 안되냐고 물어봄.
남편은 한동안 대답을 하지 않더니 십여분 이상 지난 후에 "이미 정해져서 바꿀 수 없다"라고 말함.
쓰니 입장에서는 남편이 쓰니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동안 시동생과 시매부와 연락하면서 일정을 확정해버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뭐 그거까지 잡아내기는 어려운 일이고, 이걸로 뭐라했다가는 고작 십여분 대답하지 않은 것 가지고 예민하게 구느냐라고 적반하장하겠지... (평소에도 그런 편임)
그러고 나서 남편이 하는 말이 자기들끼리 예식장 부페 시식을 하러 간다고 하는거임
아니 예식장 시식이 결혼식 준비에서 중요도가 높은 일은 아니잖슴? 다른 멤버랑 가도 되는 일이기도 하고...
3일짜리 연휴 중 한 번이야 자기들끼리 모이고 나 혼자 집에서 애 볼 수 있다 쳐도
3일짜리 연휴를 둘 다 연속으로 똥가리 내버리면 우리 가족끼리 어디 놀러갈 수도 없어지잖아?
하다못해 한글날 연휴는 남편이 따로 일정 쭉 잡고 내가 육아하고, 개천절 연휴는 내가 따로 일정 쭉 잡고 남편이 육아하는게 낫기라도 하지...
부페 시식하는 것이 아까운 연휴를 두번 다 똥가리 내버릴 정도로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쓰니가 계속 불평하자
남편은 그럼 그날은 동생과 매부를 만나러 안 가겠다고 말하고 일단락되었음.
이후 남편은 쓰니와 사무적인 대화 몇 마디 외에는 나와 말을 섞지 않으려고 함. (원래 뭐 마음에 안 들면 입꾹닫 하는 스타일)
저녁 먹고 나서 내가 대화를 좀 하려고 하니까 자꾸 귀찮아 하며 바쁘니까 용건만 간단히 하라는 식으로 (명확하게 말은 안 하고) 행동함.
애들 잠들고나서 밤에 이야기 좀 하자고 하니 건성으로 단답만 하고 대화에 참여하려고 하지를 않음.
이거 쓰니가 속 좁은거임? 아니면 남편이 너무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