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빌런이거나 대놓고 무례했던 건 아니라 최악까진 아닌데
진짜 사소한 거 하나로 짜게 식었던 소개팅이 있었음
외모도 무난하고 대화도 꽤 잘 통해서 1차 밥 먹고 2차로 카페 가려고 번화가 길거리를 걷고 있었음
골목 지나가는데 직원 분인가 헬스장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셨음
보통 안 받거나 받더라도 주머니에 넣거나 쓰레기통 보일 때 버리잖음?
상대가 전단지 받는 거 봤는데 몇 걸음 안 가서 나랑 눈 마주치며 웃으면서 얘기하는 도중에 그 전단지를 아스팔트 바닥에 그냥 휙 버리는 거임
심지어 바로 5미터 앞에 버스정류장 쓰레기통이 있었는데도
ㅋㅋㅋ 정털리고 나니까 카페 들어가서도 대화에 집중 하나도 안 됨
결국 커피 반도 안 마시고 피곤하다 핑계 대고 일어남
집에 도착해서 카톡 왔는데 그냥 저랑은 결이 안 맞는 것 같다고 정중히 거절하고 끝냄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겨우 전단지 하나 버렸다고 차냐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하는 애도 있던데
난 진짜 바닥에 쓰레기 아무렇지 않게 투척하는 사람이랑은 절대 못 만남
다들 이런 사소한 포인트에서 정떨어져 본 적 있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