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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50대까지 살아보고 난 후기

ㅇㅇ |2026.09.12 09:55
조회 41,915 |추천 131
살아보니 결국 부모복이 최고더라.

자식? 잘 키워놓으면 든든하다고들 하는데
요즘 자식은 자식 인생 살기도 바쁘다.
취업하고, 결혼하고, 자기 자식 키우다 보면
부모한테 경제적으로든 생활적으로든
큰 도움 주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애초에 자식을 나 늙으면 나 챙겨줄 사람
이렇게 생각하고 키우는 것도 이상하다.
내가 낳았다고 해서 그 아이의 미래까지
내 노후 몫으로 예약되는 건 아니니까.
자식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그래서도 안 되고.

남편도 마찬가지다.
평생 같이 산다는 보장도 없고
나보다 먼저 아플 수도,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런데 부모복은 좀 다르더라.
좋은 부모를 만나면 어릴 때는 보호받고,
젊을 때는 넘어져도 돌아갈 곳이 있고,
중년이 되어서는 부모 때문에 내 삶이 무너지지 않는다.
특히 나이 먹어보니 알겠는 게,
부모가 자식에게 뭘 많이 해주는 것만 부모복이 아니더라.
노후 준비되어 있고, 자식 돈 바라보지 않고,
자식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고,
아프거나 돈 문제 생겼다고
자식 인생까지 같이 끌어내리지 않는 부모.
그런 부모를 만난 것만으로도 엄청난 복이다.

자식은 내가 키워 세상으로 보내주는 사람이지
내 노후를 책임져줄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50년 살아보니
자식에게 받을 복을 기다리는 것보다
좋은 부모에게서 받은 복이
훨씬 오래 간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 잘 만난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인생에서 꽤 큰 복을 하나 받고 시작한 거다.

살아보니 자식복, 남편복보다 부모복이 최고더라.

좋은 부모님 만나 사랑받고,
내 앞길 막지 않고 밀어주시고,
나이 들어서도 자식에게 짐 되지 않으려고
자기 삶 잘 꾸려가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그건
엄청나게 큰 복이다.

효도도 결국 할 수 있을 때 하는 사람이 승자다.


+주말 아침,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에 취해 쓴 글인데 베스트까지 갔네요.
그냥 부모님께 감사하자는 얘기입니다.
추천수131
반대수21
베플ㅇㅇ|2026.09.12 13:00
다 맞말. 나도 딴거 없이 엄마아빠가 나한테 뭘 물려주지 않아도 노후준비 되있으시고, 빚없고, 어디 편찮으셔도 돈 내놓으라고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든든(?)함. 주변에 안그런 집들도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
베플남자비질란테|2026.09.12 18:10
그건 님생각일뿐
베플쓰니|2026.09.12 11:35
맞아요 자식한테 최선을 다한 부모는 바라는 것도 없어요 대부분의 것들을 최대한 자기가 해결하려 하지요 대충 키운 부모들이 엄청 기대려하고 키워준 값 타령하고 그러더라구요
베플남자무지개여왕|2026.09.12 16:09
나이 50넘게 쳐먹고 이런 판에서 기생하면서 신세한탄하는 꼬라지보니 진짜 개 열심히 살아야겠다
베플ㅇㅇ|2026.09.13 04:00
그냥 본인이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거지 여자들 나이든 사람이ㅜ뭔 부모복타령을 아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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