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는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부모님과 독립 문제로 고민이 있어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어린 시절 집안 사정으로 부모님의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녀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고, 제가 보기에는 다른 가정에 비해 자녀의 안전이나 생활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통금 시간이 있었는데 10대 때는 오후 7시, 20대에는 오후 10시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부모님께서 여러 차례 전화를 하셨고, 제가 전화를 받지 못하면 친구나 다른 가족에게 연락해서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시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 마음 자체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상황에서는 자녀가 늦게 귀가하면 걱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곧 30살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독립해서 혼자 생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취 비용은 부모님께 지원받을 생각이 전혀 없고 그동안 아르바이트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가 모은 돈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제 스스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주거비와 생활비 역시 제 형편에 맞춰 최대한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독립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공간을 갖고 제 삶을 제가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생활을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님과 함께 살면 생활비를 따로 부담하지 않아 경제적으로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된 만큼, 편하고 경제적인 것과 별개로 제 생활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제 뜻대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취향에 맞게 공간을 꾸미고 싶어도 가족들의 물건과 짐이 이미 있고 생활 방식이나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에서도 서로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제 방식대로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상황에서 제 기준을 가족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제가 독립해서 제 공간을 갖는 것이 서로에게 더 편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부모님 방식대로 생활하시고, 저는 제 생활을 제가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제가 지는 방식입니다.
가족이 함께 이사를 하는 방법도 생각해봤고 부모님께 이사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현재 상황에서 이사 비용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독립하면 돈을 쓰게 되니 그 돈을 모아서 나중에 결혼할 때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독립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많이 화를 내시거나 반대하시고 자꾸 이기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부모님이 왜 걱정하시는지는 이해하려고 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함께 살던 자녀가 집을 나간다고 하면 걱정될 수 있고, 굳이 돈을 들여 독립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걱정을 이유로 제가 독립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 객관적인 판단을 받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걱정을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제가 제 돈으로 독립해서 제 생활을 꾸려가고 싶어 하는 것이 정말 이기적인 행동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모님 입장의 문제가 있다면 다른 분들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