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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구순 잔치에 아내가 안 가겠답니다

ㅇㅇ |2026.10.02 02:02
조회 15,426 |추천 5
이번 달 말에 저희 할아버지 구순 잔치가 있습니다.
큰아버지 댁에서 식당 하나 잡아서 친척들 다 모이는 자리예요.
저한테 할아버지는 좀 특별한 분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맞벌이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할아버지 손에서 컸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이번엔 안 가겠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작년 추석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작년 추석에 큰집 갔을 때 큰어머니가 아내한테 애는 언제 갖냐고, 나이도 있는데 너무 늦는 거 아니냐고 하셨던 일이요.
그 자리에서 아내가 많이 당황했고 저도 그때 그냥 웃으면서 넘긴 게 있습니다.
그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울었고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아내는 그 큰어머니가 이번 잔치를 주관하시는데 거기 가서 또 그런 소리 들을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당신 할아버지지 내 할아버지는 아니지 않냐고 하더군요.

그 말이 좀 걸렸습니다.
결혼한 지 4년인데 할아버지는 아내한테 늘 잘해주셨어요.
명절마다 손주며느리라고 따로 용돈도 챙겨주시고, 아내 생일엔 직접 전화도 하셨고요.
그런 분 구순에 손주며느리가 안 오면 할아버지가 섭섭해하실 게 뻔합니다.
아흔이시니 앞으로 이런 자리가 몇 번이나 더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엔 큰어머니가 그런 말 하시면 내가 바로 막겠다고, 옆에서 한 발짝도 안 떨어지겠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작년에도 그렇게 말했다고, 근데 막상 그 자리에선 아무 말도 못 하지 않았냐고 하더라고요.
그 말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사실이니까요.

지금 저는 회사 그만두고 이직 준비 중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친척들 사이에서 말이 나올 것도 알고 있고요.
아내 입장에선 애 얘기에 남편 백수 얘기까지 듣게 될 테니 더 가기 싫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해요.

할아버지는 벌써 아내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지난주 통화 때 손주며느리 그날 오지?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가라 하시는데 거기다 대고 아직 모르겠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도 할아버지 생각하면 같이 가줬으면 좋겠는데
억지로 데려가면 그날 아내가 또 울 것 같아서 더 말을 못 꺼내겠습니다.

잔치까지 이제 3주 남았는데 아내랑은 그 얘기만 나오면 서로 말이 없어집니다.

혼자 가서 아내는 몸이 안 좋다고 둘러대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제가 아내를 한 번 더 설득하는 게 맞는 건지
제 욕심인 건가요?
추천수5
반대수89
베플ㅡㅡ|2026.10.02 04:00
응 님 욕심 맞음. 칼같이 씅내고 자를 줄 모르는 남편 의지 하나도 안되고 스트레스 쌓이고 몸과 정신만 상함
베플0000|2026.10.02 16:34
시부모면 모를까 시할아버지까지 꼭 챙겨야하는건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상처도 받았고... 같이 가면 좋지만 싫다면 어쩔수없죠~ 존중해줘야할듯.. .잘 얘기하세요.
베플ㅇㅇ|2026.10.06 18:13
큰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말 조심하라는 해야지 왜 만만한 와이프만 물고 늘어지냐?
베플ㅇㅇ|2026.10.03 14:44
내가 아내라면 나도 안가련다. 큰어머니 주뎅이 꼬매놓기전에는..
베플ㅇㅇ|2026.10.02 12:59
욕심이지. 노인네 돌아가시는건 순간이고 당신 와이프랑은 죽을때까지 같이 살아야하는데. 그렇다고 면전에서 단도리를 똑바로 한것도 아니면서, 뭘 자꾸 설득을 해서 데려갈라고 해. 그렇게 와이프 심기 건드려서 좋을게 없을텐데? 정신좀 차리지?
찬반ㅇㅇ|2026.10.03 10:36 전체보기
요즘 애새끼들은 조금만 뭐 소리들어도 뿌앵하고 쳐울기나하고 그거 한소리 들었다고 상처받아서 살날 얼마 안남은 시할아버지 생신잔치도 안가냐. 저래놓고 지들 부모 회갑 칠순잔치에 똑같이 안간다고 하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어떻게 가족인데 참석 안하냐고 ㅇㅈㄹ.. 막말로 남편한테 혈연은 할아버지지 와이프네 부모는 아닐거아냐. 이혼하면 끝날 사인데. 뭐 할아버지가 본인한테 상처준것도 아니고 노어이네ㅋㅋㅋ 노산이면 나이가 30대 후반인 나랑 비슷할거 같은데 생각이란걸 좀 하고 살아라. 큰어머니네 보기싫다고 시가 행사는 앞으로 다 참여 안하겠네?ㅋㅋㅋㅋ 참여 안할거면 큰집 행사만 빠지던가 저게 뭐하는 짓이야. 시가 행사 안가고싶으니 핑곗거리 하나 잘잡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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