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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대기업 붙었다는데 축하가 안나옴

ㅇㅇ |2026.10.02 03:17
조회 1,111 |추천 2
고등학교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가 이번에 대기업 붙었다고 연락 왔어
토요일 저녁에 치킨 사준다고 나오라길래 나갔다 왔는데
지금 집 와서 누워있는데 기분이 계속 이상해
축하는 했어 진심으로 하려고 했고
근데 걔가 연봉이랑 복지 얘기할 때마다 맥주만 마셨어
나는 스물둘에 콜센터에서 하루 백 통씩 전화 받고 있거든
걔는 대학 다니면서 인턴 두 번 하고 토익 900 넘기고 그렇게 붙은 거고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일 시작했어
그때는 내가 먼저 돈 번다고 걔가 부러워했었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네
비교 안 하려고 해도 자꾸 머릿속에서 계산이 돼
걔 첫 연봉이 내 연봉 두 배 가까이 되고
걔는 이제 시작인데 나는 여기서 더 올라갈 데가 있나 싶고
오늘 걔가 너도 이제 공부 좀 해보는 거 어때 대학 가도 늦지 않아 이러는데
걱정해서 하는 말인 거 아는데 그게 제일 아팠어
괜찮다고 웃었는데 집에 오는 버스에서 창밖만 봤어
친구가 잘 된 걸 기뻐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어
이러다 내가 먼저 걔를 피하게 될 것 같아서 그게 무서워
대학을 가야 되나 아니면 그냥 지금 하는 일에서 버텨야 되나
월요일에 또 헤드셋 쓰고 앉아 있을 생각하니까 숨이 좀 막혀
이 기분이 질투인지 그냥 내 인생이 불안한 건지 그것도 모르겠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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