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운반장비 돌리는 일 하는데
우리 조에 9월에 신입 하나 들어옴
근데 그 신입이 센터장 조카라는 소문이 처음부터 돌았음
처음엔 그냥 소문인갑다 했지
근데 걔는 첫주부터 야간을 안들어감
우린 다 돌아가면서 야간 서는데 걔만 주간고정
조장한테 물어봤음
형 걔는 왜 야간 안해요
위에서 그렇게 하래
위에 누구요
그냥 그렇게 알고 있어
여기서 대충 감 왔음
그러다 오늘 조회때 다음달부터 그 신입이 우리조 반장이래
센터장이 걔 어깨 두드리면서 젊은 친구가 감각이 있어 이러는데 걔 지난주에 팔레트 잘못 찍어서 박스 다 쏟은거 내가 치웠음
나 여기 1년 반 있었고 사고 한번 안냈음 형들도 다 나 반장 될줄 알았다함
조회 끝나고 담배 피우는데 옆에 형이 그러더라
야 원래 이런데는 라인이 다야 너도 빨리 줄 서
옆에 다른 형은 아무 말 없이 담배만 피우다 들어감 그 형은 여기 5년 있었는데 아직 그냥 사원임
그 신입은 오늘 퇴근할때 나한테 형 다음달부터 잘 부탁드려요 이러고 웃으면서 감
악의는 없어보여서 더 짜증남 걔 잘못도 아니긴 한데
줄 설데가 어딨냐고요 나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공고보고 들어왔는데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술먹으면서 얘기하니까 다들 그만두라고 함
근데 그만두면 또 어디가냐 스물한살에 고졸에 이만큼 주는데가 어딨다고
걔 반장 되면 내가 걔한테 업무보고 해야됨 장비 다루는것도 내가 가르쳐줬는데
지금 새벽 한시인데 내일 출근하기 진짜 싫다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