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스물네살 츠자입니다.
다른 내용없이 거두절미하고 시작할게요.
밑에 빨간글씨는 언니 싸이에서 퍼온 일기예요.
애기들아..
누나 빅쇼갔다온 후로 니네꿈만꿔...
밤마다 꿈에 나와서 니들이 샐샐 웃어대서
새벽마다 한두번씩 꼭 깬다.
회사가서 부장한테 욕먹고
과장한테 쿠사리받아도
핸드폰배경화면으로 해둔 니네사진만 보면
나도 모르게 실실 쪼개고 있어.
빅뱅팬카페, 팬픽카페 가입하는데
질문하는건 왜그렇게 많고 시키는건 왜그렇게 많니.
정말 이 나이에 그러고 있는거
자존심상하고 쪽팔려서 다 때려치울까 했는데
그래도 너네가 좋아서 가입했어.
벨소리도 원랜 너네꺼였는데
너네 노래해두면
노래듣느라고 누나가 전화를 안받더라.
누나 원래 있어보이는척 하려고
컬러링은 팝송밖에 안해.
근데 너네가 너무 좋아서 컬러링 너네 노래했다가
애들이 스물여섯에 그러는거 챙피하대서
다시 팝송으로 바꾼지 며칠됐다.
사실 누나도 이러고 있는거 너무 챙피해.
회사 언니들이 뭐라는줄 아니.
내가 난 빅뱅의 노예랬더니
그래도 부정해줄줄 알았는데 맞다더라.
그래도 어떡하니.
난 이미 노예인데.
난 이미 빅뱅의 노예, 빅뱅의 농노.
누나 요새 지용앓이 심하게 하고 있다.
그래도 어떡하니,
이게 누나의 사랑인데
누나 열시 땡하면 잠들던 사람인데
이 시간까지 카페가입하고 너네 동영상봤다.
어떡하니, 누난 이미 노예인데.
이게 누나의 사랑이야.
누나의 사랑 알았으면,
이제 그만 누나한테 와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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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만 아니면 정말 평범한 스물여섯살의 언니예요.
평범하게 회사다니고 남친하고 예쁘게 사귀고
친구들 만나기 즐기는 그런...
발단은 몇일전 2월 1일 빅뱅 콘서트입니다ㅜㅜ
언니 친구중 한명이 빅뱅을 좀 많이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그 친구분과 같이 빅뱅 콘서트에 가게 됐다고 하대요.
그 경쟁률쩌는 콘서트 티켓팅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여튼 간다더군요-_- 가나보나 했습니다.
원래 가수같은건 잘 좋아하지도 않고 드라마도 안보던 언니인데,
그저 왠일인가 싶었어요;;;
그렇게 빅뱅콘서트를 다녀오고-_-
실제로 봤는데 지드래곤이 간지가 쩔더라, 어떻더라.
역시 간지용이라느니.......
요새 온통 하는 말은 빅뱅얘기뿐,
팬카페 가입은 왜 그리도 어렵냐며 한탄에
이 나이먹고 빅뱅 좋아해도 되는거냐며.... 빅뱅팬픽까지 손을 댔네요;;;;;ㅜㅜ
언니가 학창시절 H.O.T를 좋아한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언니의 마지막 광팬질이라고 생각했거늘 왜 대체 다시!!!!!!
4월에 지드래곤 솔로앨범 나온다고 그때 되면 음악캠프같은 방송까지 갈 생각을
아주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네요...
언니 싸이가보면 일기에도 온통 빅뱅 도배..
싸이 사진첩은 용량이 적다고 싸이접고 네이버 블로그를 하겠대요..
밤마다 꿈에 나오고 하루종일 빅뱅 생각뿐이래요.
왜 지드래곤은 88년생이고 본인은 84년생이냐며 하소연에
콘서트에서 탑하고 눈마주치고 탑이 삿대질까지 해줬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간부들한테 받는 스트레스마저도 빅뱅사진보며 풀고 있고;ㅋㅋㅋ![]()
이러다가 우리언니, 정말로 4월에 지드래곤 방송 쫓아다니게 생겼네요.
멀쩡한 남친까지 두고 왜 이러는지ㅜㅜㅜ![]()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 빅뱅좋아하는걸로 푸는거라 좋게 생각이 되다가도
이러다가 정말 방송 쫓아다닐까 걱정이 되서 말리고 싶네요.
우리언니, 대체 어떻게 말려야 하나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