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찌쁘둥하고 내마음도 찌쁘둥.....
왜이리 성질이 나는지 모르겠다.
시어머니와의 갈등, 다 남들 얘긴줄 알았는데, 이렇게 내 신세가 뽂일줄 이야...
남편의 성격은 꽤 무던하고 마누라가 하자고 하는일은 거의 태클 안걸고 잘 따라주는
편이다.
그런 신랑이 요즈음 그래도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 엄마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통에
그동안 쌓였던 신뢰와 사랑하는 마음이 싹 가시기 일보직전이다.
사연인즉 몇 번 어머님이 돈 얘기를 하셔서 없는 살림에 그래도 안스러워 몇번 돈을 해드렸다.
물론 남한테 빌린돈이라고 하고서...
근데 안부차 전화드리면 거의 죽는시늉 그리고 돈 얘기다보니 자연히 전화 드리는게 스트레스
되고 솔직히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저번 마지막으로 돈 부쳐드리고 그 돈 갚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어머님이 고의적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다치시는 사건이 생겼다.
물론 그리 크지 않은 사건이였다.
찾아 뵐려고 했지만 당신도 오지말라 했고 아버님이 별일 아니니 신경쓰지 말고
진짜로 오지말라고 신신당부 하셨다.
아마 두분 사이의 문제가 별도로 있었던것 같다.
일을 하시는 분도 아니고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그리 카드빚은 지고
그것도 모잘라 밖으로 쏘다녀 일을 만드는지 진짜 알 수 없다.
웬만하면 이런 소리 안할려고 했는데 진짜로 십원한장 보태주지도 못하고 길거리에 나앉기
일보직전인 사람 만나 하나 하나 일궈나가는 딱 하나의 재미로 사는 며느리인데...
워째 그렇게 철이 없으신지...
그러면서 한 술 더떠 안부전화도 않한다고 신랑한테 며느리 탓하는 전화를 하셨나보다
그 얘기 듣고 스팀 완빵 받아서 애꿋은 신랑한테만 성질을 부렸다.
맨날 밑바진 독에 물붓고 어머님처럼 살려면 이참에 그만두라고...
나 자기보고 살지 그런 치닥거리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사지 멀쩡하고 젊은 시어머니가 뭐땀시 놀고 먹으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냐고..
난 일할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하지 않고 배우자 등꼴 빼먹는 사람이 제일싫다.
일 않하고 먹고살 능력이 없으면 그냥 굶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살려고 아둥바둥하다가 어쩔수 없이 일손을 놓을수 밖에 없는 상태면 그 누가
뭐라 하겠는가...
칠순이 넘으신 시외할머니도 허리가 거의 90도로 꺽어지셨어도 바지런히 일하신다.
절대 자식한테 기댈려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난 시외할머니를 닮지 않은 어머니가 이상하다.
탄핵 폭풍이 아닌 고부간의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난 죽어도 시어머니 안보면 안봤지 이대로 끌려 다니면서 살 순 없다.
신랑이 안스럽긴 하지만 강력하게 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