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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시작된 모험(대~한민국)

젖살공주 |2004.03.25 05:15
조회 1,041 |추천 0

 울동네 여러분~~행복한 하루 되셨나염~

 

앗싸~ 내친김에 2002 월드컵때꺼정 함 가봄돠.

젖살공주 왜 이러나......저요? 저 지금 Feel 팍! 꽂혀 있쑴돠. 건들지 마십쇼.

 

그 당시 대한민국도 붉은 악마들의 붉은 물결이 대륙을 뒤덮고 있었지만

해외파들도 만만찮았숨돠...

 

먼저, 그 때 저는 파리에 있었는데여.

다른 행사가 있어서 이벤트 감독이던 대학동기도 마침 함께 있었지여.

한국음식을 먹겠다고 몇번 들렀던 한인식당 쥔장 아자씨와

안면튼 죄(?)루다가 이른 아침에 한국:스펜전을 오붓(?)하게 관람했담돠..

 

좀더 부연 설명을 부치자면 그 한국식당은 거의 초창기에 파리에 들어 선 한국 식당중 하나였는데여..

그 쥔장아자씨께서는 한 30년째 그자리서 한국 식당을 운영하고 계셨지여.

바로 옆 스펜 식당에서 매 월드컵이면 스펜 응원하는 괴성에 몹시 시달려 오셨다누만요.

글구는 괜히 들러서는 한국은 이번에도 16강 못들었대메? 하고 염장을 지르고 가길...어언 30년..

 

그러나 30년의 묵은 원한을 풀 날이 왔으니...

이름하야..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2002년 월드컵!

이태리를 무찌르고 가쁜하게 한국 16강 진출...여기까지만해도 역사에 길이남겠으나

한국팀들 미친척 내친김에 8강진출하야...

놀라자빠지게도 ..스펜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되었던거져...

 

두 양반이 각자의 식당에서 텔레비 볼륨을 있는대로 올려놓고 두 손에 땀을 쥐며 관전한 결과...

승부차기에서 5:3으로 한국의 승리... 앗싸!

그 쥔 아자씨는 으아~~~~소리를 지르시면서 동시에 식당문을 박차고 길로 뛰어나가셨담돠...

글고 쥐 죽은 듯 고요한 적막만이 감도는 스펜 식당앞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고래고래 불렀담돠....-_-;;;

바이킹넘들 성질 마이 죽었구마..  아자씨를 기냥 두다니.... 바이킹넘들이 아니었나????

정말 30년 외국인으로 받았던 설움과 울분이 한 순간에 싸악~ 사라지는

무쟈니 상쾌한 기분이었담돠..

 

율리아님~

4강때 독일과 맞붙었을때 옆집 사람 놀랠만큼 큰소리로 응원하셨다죠?

프랑스에서 응원하는 소리 안들리시던감요?

제가 누굽니까? 대한민국 열혈 아점마 젖살공주가 아닙니까요.

 

대한민국 무조건 최고라고 세뇌시켜 놨던 덕분에 제 프랑스 친구들은

는 현대차요, 티브이나 오디오세트, 컴..등은 LG, 핸펀은 삼성..모 이정도지여.

 우위쒸..나는 비싸서 사지 못하는 삼성 핸펀을...

 

넘들은 떠억~ 사갖구는 저한테 전화 때림돠.

나 이번에 코레아껄로 샀어..잘했쥐? 잘했쥐?  그러져...

오냐. 잘했다 쫑!  머리를 쓰다듬어줌돠.  헤헤헤...

 

그러면 한 수 더 뜸돠..나 마즈다나 혼다 끊었어. 인제 안살꼬야...어쩌구...

이정도면 현대나 엘쥐, 삼성에서 저한테 모라도 선물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자동차같은 큰 거는 바래지도 않아여...전기밥솥이나 모 그런거.. 허걱! 전기밥솥은 쿠쿠라구여??.

 

암튼 프랑스사람들은 독일보기를 우리나라사람들 일본 보듯이 함돠.

다..전쟁탓이져...전쟁이 그들을 갈라 놓은 검돠...에효...나쁜...전쟁...땟찌땟찌..

그러니 당근 한국과 독일이 맞붙자 한국팀을 응원하겠져..

 

그러더니 아주 나보다 더 미쳐서 돕디다..... 전 공주 아닙니까..그러니 점잖게...보다가

가끔씩 갑자기 두 주먹을 부르르 쥐고  이런 표정으로..티브이를 잡아먹을듯이 볼 뿐...ㅎㅎㅎ

군데 이노무 친구들은 아주 잘못하믄 티브이를 내동댕이 칠 거 같더라구여...

아주 다혈질들이었슴돠..라틴넘들 아니랄까봐... 부시기만 해봐라...LG로 사내라고 할테니..

참고로 저희 티브이 대우껌돠...

 

오죽하믄 그 담날...11층 사시는 할부지께서...너 한국사람이냐?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날씨는 덥지..문을 다들 활짝활짝 열었지...다 들통난거져...

헤헤..헤헤헤...소리 제가 지른거 아니예여..전 축구볼때 불어로 소리 안 질러여... 그랬져...

암튼 그랬숨돠...

 

3,4위전을 위해 터키와 맞장뜰때....그 감동의 도가니를 이곳까지 고스란히 옮겨와

터키사람이 쥔장으로 있는 Bar로 다들 몰려갔는데...

그 터키 쥔장 우리 모두를 덥썩 껴안기라도 하듯이 반가와하면서

힌국사람들 캡짱 선비들이다...내 오십평생에 이런 감동적인 시합은 첨이다..하믄서

나 말리지마.. 나 지금 오바하고 있쓰..다 알아.. 

그러나 오늘 한국사람들에 한해서  한잔씩 돌린다아아아...이랬다는거 아닙니까..

 제정신 돌아왔을때 배 아팠을까? 글쎄요...아는 바 없숨돠

 

이래도 대한민국 안 좋은 나람니까?

이래도 우리나라 실망스런 나랍니까?

 

서시모를 사랑하시는 울동네 주민 여러분!

프랑스 월드컵 짱 먹고 나더니 그 담 월드컵때까지 그 감동 어쩌구 하믄서 울궈먹었심다..

까짓거 오늘 우리도 함 하자구여..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오늘은 여기까~~~지.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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