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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안끓여줬다구 말안하는 신랑...

기가막혀서 |2004.03.25 13:59
조회 1,046 |추천 0

날이 무척 따뜻해졌네요..

전 결혼한지 이제 일년된 새내기 주부입니다.

직딩에...임신 25주입니다..

 

사건(?)은 지난 토요일날 일어났죠

토요일 퇴근해보니 신랑 집에없더군요...신랑은 회사  쉬었거든요

저녁때쯤 어디있나 핸폰 때렸더니...오락실에 있더군요

그 오락실이란곳이 다름아닌 성인오락실인데 7777 이런 숫자가 나오고...

아시는분은 아실런지...암튼 그런오락실었어요

그거 돈잡아먹는 기계입니다.. 잘될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을거예요

언젠가 TV에서도 방송된적있죠...그거 주인들이 다 조작한다고..

암튼 거기있다면서 조금만 놀다간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죠

근데 밤 12시가 지나도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핸폰두 백수건달 친구란놈이 받고...난 열엄청받았죠...

임산부가 열받으면 안되는거 알면서 열받게하데요

난 오락실로 쫓아갔습니다...아니나 다를까 백수친구놈하고 같이있더군요

그 백수놈하고 어울리지말라고 귀에 못이박히도록 얘기했건만 그놈하고 있는거 보니깐 더 더

열이 받더군요

근데 울 신랑이 술이 만땅취했더만요...그 백수놈은 말짱하구..

오락실이 새벽2시까지만 하니깐 신랑을 데리고 가려고했는데....

이놈의 신랑 안간다는 겁니다....술이 취해서 객기 부리는거죠

확~~ 싸대기 한대 날릴려다가 참았습니다.  난 그냥 놔두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구요

아침이 와도 들어오지 않고....

8시쯤 문자메세지 들어오더군요.....

"콩나물국 있나요?"하고.... 난 답장 안했죠...열받아있으니깐...이와중에 무슨 콩나물국

다시 또 오더군요 "콩나물국 있남요?"하고..... 물론 답장 안했죠

이번엔 다시 핸폰이 울리더군요... 당연히 안받았죠..

또 이번엔 다시 집전화가 울리더군요...혹시 시엄니라도 될까봐서 받았더니...이놈 신랑이데요

왜 전화안받냐고하길래  너같으면 받겠냐고 했죠..

좀 있으니 들어왔더라구요....오자마자 배고픈지 콩나물국 찾더라구요

콩나물에 빠져죽을 인간....무슨 콩나물국...당연히 없었죠

우당탕탕~~쾅쾅~~ 밥먹는다고 대접그릇찾는 소리죠...먹든말든 난 잠자는척 했구요

미역국이 있어서 그거먹다가 말고 그냥와서 자더라구요...

자는얼굴 확~~ 깔아뭉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왜 그렇게 못했는지..후회가 막심

난 지땜에 열받아있는데 미안한단 말한마디 없고...그냥 자버리는 낯짝이란..

 

그러고는 오늘까지 6일째 말한마디 안하고 삽니다.

내가 화나면 말안하는거 알면서 먼저 풀어줄 생각도 안하고...

지가 잘못했지 내가 더 잘못했습니까

 

이놈의 신랑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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