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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어요

소망의시 |2004.04.01 17:53
조회 1,278 |추천 0

머리가 너무 아파서요..

엄마와 큰엄마의 이야기입니다.
30년 넘게 쌓인 이야기니까.. 짧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발~ 누가.. 해결책 좀 제시해 주세요..
특히.. 정신과 샘 있으시면.. 도와주세요..

아빠는 형제이십니다. 큰아버지가 계시구요.. 당연히 큰엄마도 계시지요..
고모들도 계시고, 할머니가 살아 계십니다.
할머니는 큰집에서 모십니다.
큰집이랑 저희집은 시골에 한동네에 삽니다.

생각만 하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큰엄마랑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제가 어릴땐 엄마가 말씀을 안하셔서 그냥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지 무슨일들이 발생했었는지는 모릅니다.
엄마 말씀은 큰엄마가 엄마한테는 잘 못해도, 우리한테는 엄마한테 하는것처럼 하지 않으니까 다행이라고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작년 가을이었네요..
그때 모든걸 다 알게 됐어요.. 제나이 30에요.. 큰엄마가 다 알려 주셨지요..

엄마는 어른들 일이고, 좋은일 아니니까 저한테 신세한탄 한번 하신적 없답니다.
그 이후엔 악몽같은 일들만 계속 일들의 연속입니다.
집안 사정이 있었습니다.
남동생이 안 좋은 일이 있었더랬죠..
평소에 우리가 잘되는걸 항상 배아파 했던 큰엄마가 엄마가 큰엄마도 아는 사항인지 물어보시던걸 확대 해석하고,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길길이 날뜁니다.
그러고는 억울하다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답니다.
첨에 저는 엄마한테 무슨 말도 들은게 없었기 때문에 큰엄마 말씀만 듣고 있었습니다.

큰엄마 시집오고, 우리 엄마 시집오면서 얘기 부터 꺼내시더군요.. 옷을 샀는데.. 큰엄마 앞에서 자랑을 했다나요.. 자기는 돈이 없어서 못샀답니다.. 못사는 사람앞에서 염장을 질렀다네요.. 우리 큰집 우리 보다 훨씬 잘 삽니다...
그때부터 맘에 안들었단 얘기지요..
아무리 우리 엄마가 큰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조카한테 자기 엄마 잘못했다고 하면 듣는 조카 기분이 나쁘고, 이해가 안되겠지요..
큰엄마가 할머니를 평생 미워하셨는데 -우리 할머니 큰엄마랑 싸우는 스타일 아니십니다. 구박당하고 사신다는 말씀이 맞지요.. 생각할수록 할머니 불쌍합니다.-
아빠가 큰집에 가니까 큰엄마가 또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고 계시더랍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래서 아빠가 이집에는 위아래도 없냐고 하셨답니다.
큰엄마 그거 가지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사람이 같이 살다보면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다.. 내가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고 있었는데 니네 아빠가 들어와서는 위아래도 없냐고 그러더라..
우리 큰엄마.. (아빠랑 큰엄마랑 동갑입니다.) 그럼 아빠는 왜 위아래도 없냐고 했답니다.
평생을 참다가 말한건데.. 우리 아빠 누구한테 나쁜말 하시는 분 아닙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화났다고, 그 전날 동생이 취업되서 재정보증 서는거 큰아빠가 서 주시기로 했는데, 지나가는 두 동생 불러서는 니네 아빠가 나한테 이랬고, 니가 어제 태도가 불량해서(저한테는 대학까지 나와서 애가 안됐다고 하더군요.. 참내..) 보증 못서주겠다고 했답니다.
동생들을 불러 앉히고, 니 엄마랑 아빠가.. 그러면서 예전얘기 들먹이면서..
제가 큰엄마랑 엄마랑 오해 풀어드릴라고 했던걸 가지고 눈 똥그랗게 뜨고 뎀비더라구 했답니다... 거참~
또 저한테는 엄마가 큰집 일 안해주고 다른 집 일해줬담서 그러면 안된답니다. 저 어릴때부터 큰집 일 해줬습니다. 엄마도 해 줄만큼 했습니다.
저도 너무 화가나서 큰엄마도 아빠 다쳤을때 일안해주지 않았냐고 했지요..(아빠가 많이 다치셔서 몇년동안 일을 못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후유증으로 많이 아프시지요... )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더냐고 물으시더군요..
엄마는 그런말씀 안한다.. 내가 보니까 그렇더라.. 난 그때 그렇게 생각했다고 얘기 했구요..
거의 한시간을 얘기 하더니만 우리 엄마때문에 자기 이혼하고 싶대요..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잊을만 하면 엄마가 한번씩 쑤셔 놓는다네요..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그날 큰엄마와 전화통화를 하고는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하더군요.
정말 귀를 씻고 싶더군요..
큰엄마가 저한테 전화한 상황을 알게된 사촌언니가 저한테 전화를 했더라구요..
언니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일이 있고나서 바로 큰아버지 육순이 있었습니다.
엄마 생신과 하루 차이지요..
형제간에 너무 한다 싶어서..(그때 까지 큰아버지는 일언반구 말도 없으셨어요.. 큰엄마가 하두 지*지*하니까요..) 게다가 엄마 생신까지 있어서 핑계김에 잘됐다고 저희는 큰아버지 육순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제가 엄마 차려드렸지요. 저도 엄마 생신에 엄마 아빠만 두고 아침을 먹으러 갈수 없더라구요..
점심때 고모들이 와서 엄마가 참고 다시 큰집에 갔었지요.. 그때 큰엄마  그냥 웃대요..(그래서 전 잘됐는줄 알았지요.. 그 후 전화해도 엄마는 다 괜찮다고만 하시고..)
이번 설날에도 설날 전에 우리 집에와서는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안해준다고, 처음 발단된 일을 사과하라고 노발대발..
그때 동생이 집에 있어서 동생이 큰엄마 왜 이러시냐고 그만하시라고 한걸 가지고, 자기를 떠밀었담서 난리 난리~
그래서 아빠는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약에 의존하셔서 주무시곤 했습니다.
설날 큰댁엘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해서요
그래도 엄마 아빠 설지내러 가셨답니다.
그러는 엄마아빠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알았지만 모르는 척 저희도 가서 세배 드리고 했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할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그렇게 달달 볶는데.. 할머니한테 저희 왜 왔냐고 하더랍니다.
산 조상(큰아버지 육순)은 안 중요하고, 죽은 조상은 중요하냐고 하더랍니다.
우리가 꼴도 보기 싫답니다.
빨리 와서 무릎 꿇고 빌으랍니다.
그게 지지난주 일입니다.
엄마는 맘 편하게 설 세러 갔을까요?
말한마디 하면 그거 가지고 엄마가 한 말을 꼽씹으면서 확대 해석하고, 자기 맘대로 말하고, 자기 맘대로 생각하면서.. 엄마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니요..

저희 집은 화목한 편입니다. 자식들 말썽피우는 놈 없습니다. 삼남맨데 둘이 대학 잘 다니고, 직장 잘 잡고, 저는 결혼했고, 동생 한눔만 쪼금 말썽피우다가 지금은 엄마랑 같이 농사 짓습니다.
큰집..
큰엄마 애들 무지 팹니다. 화풀이 애들한테 다 합니다. 애들 넷..중 셋 가출경험 있습니다. 애들한테 욕두 무지 심하게 합니다.
언제나 할머니, 큰아버지 들들 볶습니다.
할머니는 당신이 빨리 죽어야 하신답니다...(ㅜ.ㅜ)
형제들끼리 그러는거 보고 싶지 않으시겠지요..
동네 사람들이 다 압니다.
첨에 피해망상증 같은거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집.. 재산 많지 않아도 잘 살았으니까요..
어릴때 불우하게 자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안통하니.. 오해를 풀어드릴라고 해도 눈 똥그랗게 뜨구 뎀빈다니.. 엄마가 한마디 하면 평생 울궈먹습니다. 자기 맘대로 해석하구, 하지 않은말 까지 덪붙여서..
하루 하루 서로의 골만 깊어집니다.
큰아버니는 뭐하시냐고 묻고 싶으시겠지요..
말 한마디 못하십니다.
또 모르죠.. 두분이 계실땐 뭐라고 하실지..
하지만 우리 큰엄마.. 큰아버지가 뭐라고 하면 더 날뛸겁니다.
자기 몸 아픈것도 나이탓이 아니고, 이 집에 시집와서 그랬다니까요..
게다가.. 자기 시동생인 우리 아빠 다치신게.. 자기한테 잘못해서 벌받은거랍니다..
그게.. 할 소리입니까? 자기 아픈건 우리 집안 탓이고, 남이 아픈건 자기한테 잘못해서라니요..
우리 가족과의 관계가 당연하다는것을.. 자기가 작은집을 왜 미워하는지를, 작은엄마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란 것을.. 자기 새 사위한테 얘기 하더랍니다... 저한테 그랬던것 처럼 얘기 하겠지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최선의 방책은 무엇일까요..
올해.. 할머니 생신도 여름에 있고, 큰아버지 회갑도 겨울에 있습니다.
멀리 살면 얼굴 안보면 그만이지만 같은 동네에서..
아빠는 요즘도 식사를 통 못하십니다.
내가 생각해도 속이 상한데.. 나도 악몽에 시달리는데.. 직접 당하시는 분은 오죽할까요..

이런 일이 있으셨던분 조언 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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