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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보다 아들 밥이 급하디?

뚜러뻥 |2004.04.02 11:53
조회 1,229 |추천 0

오늘은 좀 화가나서 올립니다.

 

어제 제 친정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하셔서 회사 조퇴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전날 당하셨는데.. 걱정할까봐 말 안하다가.. 오늘 제가 전화하니 병원이라고 하셔서..

물어보니 교통사고시더라구요.. ㅠ_ㅠ)

남편도 조퇴하구 왔구요..

 

다행이 크게 다치신건 아니구

다리 골절(뼈에 금갔어요)에 인대가 파열될 위험이 있다고..

2~3주 두고봐서(뼈가 붙을때까지) 인대 수술하던지 해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놀랬는지.. 가는데 눈물이 왈콱!

다행이 크게 다치신건 아니구.. 다리만 그러셔서.. 다행이다.. 다행이야.. 했죠..

 

그날 저녁..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전화오니까.. 저 병원에 있다고 했나봐요.. 울엄마 교통사고 난거 말씀드리고..

(남편은 한 4시쯤 집에 제가 보냈구요.. 저만 병원에 있었죠..)

좀있다 6시 넘어서인가 전화가 왔죠..

 

"어디냐?"

"병원이요....."

하고 시어머니 어떻다고 말씀드리려는데..

"안다.. XX한테 들었다.. 많이 다치시진 않았다고.. 다행이네.. 참.. 그나저나.. 집에 언제가냐?"

하시길래..

"어머니 옆에 오늘은 있다가.. 낼 바로 회사가고 내일이나 들어갈라구요.."

 

울집.. 자식이라곤 저 하나거든요.. 무남독녀 외동딸...

아버지 회사갔다가 저녁에 병원 잠시 오시구.. 집에 가셔서.. 낼 출근하시구..

그래서 어제는 제가 있었죠..

근데 시어머니 왈..

 

"뭐 별로 다치신것도 아니라는데.. 집에 가지..

XX혼자 있지 않냐? 밥해줘야지.. XX밥도 못먹구..있것다..

쯧.. 니 남편 니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냐? 그만 집에 가라.."

 

하시더라구요..

아니.. 엄마가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있는데 자기 아들.. 밥이 급하답니까?

울 엄만 손에 링게 맞고 계셔서.. 수저 들기도 힘드신데..

다리 다치셔서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신데..

자기 아들 밥이 글케 중요합니까?

열이 받을대로 받았죠..

아시죠? 저 할말 다하고 사는거.. ㅡ.ㅡ;

 

"어머니 말씀이 심하시네요.. 교통사고가 중요해요 XX씨 밥이 중요해요?

그럼 나중에 어머니도 다치시면 단지 XX밥 해주러 어머니 옆에서 간호 안해도 되겠네요.. 그쵸?

그 밥이 사고당하신 우리 어머니 보다 그렇게 중요한건지 몰랐네요..(약간 비꼬는 말투..)

전 남편보다 절 낳아주신 부모님 다치신거 더 급하네요..

XX씨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데 밥못찾아 먹는답니까?

그 사람이 그래요? 그럼 한마디 해야겠네요.. 밥이 사고당하신 저희 어머니보다 중요한

그런사람이었다면 제가 어머니 아들 잘못봤네요.."

 

당근 나와서 받아서 울 엄만 못들었구요.. ㅡ.ㅡ; 들으면 난리나죠..

 

울 시어머니 당황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아니.. XX가 언제 그랬다냐? 그냥 내가 그런거지.. 얜 뭘 그렇게 받아들이니?"

하시더라구요.. 말이 어 다르고 아 다르지.. 씩씩...

 

"어머니 말씀 그렇게 하시는거 아니예요.. 저 정말 섭섭하네요.. 이만 들어가봐야겠습니다.

나중에 제가 전화드릴께요.. 죄송합니다 먼저 끊을께요.."

하고 끊고 신랑에게 전화해서.. 막 퍼부었죠..~

어쩌것습니까? 자기 엄마가 나 섭섭하게 한거.. 자기가 당해야죠~

 

남편 당황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더니.. 9시인가? 오더라구요..

울집서 병원까지 약 2시간 거리임당..

저랑 같이 병원에서 밤샜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난리지겼다고.. 미안하다고.. ㅡ.ㅡ; )

안봐도 남편 시어머니한테 난리쳤겠죠.. 믿습니다.. 저라면 끔찍하니까요.. 흠흠..

(아시죠.. 울 남편.. )

 

하여튼..왜 "시"자 붙은 사람들은.. 저러나요?

어제 이래저래 심난했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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