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껨방 알바를 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긴 하다..
나이만먹었고 사회경험도없고 할줄아는것도 없다 ㅠ.ㅠ
쪽팔림을 무릅쓰고 이런 불경기에 남자칭구와 올해 결혼을 목표로 돈을 모으기 위해서
껨방 주간알바를 선택했다..
알바싸이트를 보니깐 항상 나이에서 걸리드라..
왜케 껨방알바는 나이 어린애들을 쓰는지..나이먹고는 쪽팔려서 안해서 그른가?ㅋ
며칠을 구하다가 못구하고 재미삼아 그런싸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했다
해본일도 없고 할줄 아는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지만
책임감 하나는 자신있게 말할수있다고..
시켜만 주면 실망안하게끔 모든지 열씨미 하겠다고..
올린지 두시간만에 저나가왔다 ㅎㅎ
시급4처넌에 아침10시부터 저녁8시까지..주1회휴무에..
여할튼 면접보고 우여곡절끝에 담날부터 출근하라하신다..
사장이 40대초반인데 작은키에 그냥 열라 착하고 순진하게 생겼다
참 맘에 들었다..저런얼굴의 소유자라면 그냥 무조건 착할것이다 하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나를 내버려두고 야간알바는 졸립다고 가버리고
주간알바를 구하질못해서 3일을 밤샘했던 사장은 시간이 지나도 오질않고..
그런데도 축복받은 껨방..손님이 많질않아서 모르는상태인데도
그럭저럭 할만해서 좋았다..
왜 그전 주간알바들이 보름만에 관두고 한달월급받고 잠수타고 했는지를
이해할수없었다..난 오래다니고싶은데..
사장이 출근하면서 대화를 살짝 해보고 알았다..
사장은 표정이 재수없다..
흠..머라고 자세히 말하긴 머하지만 말투도 기분나쁘게 비꼬는듯한 말투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안가는 소릴 지껄이면서 썩소날리는..?
앞에다가 대놓고 욕을하면 되는데 뒤돌아서서 가면서 다 들리게끔 하는 말투와..
우리 착한?사장님 어록을 만들어보았다..
1.내가 면접보러갔을때 나 면접본후 20대초반 두명을 더 보았다고한다..
그러면서 하는말..
"내가 왜 그 어린애들을 냅두고 나이많은 XX씨 썼는줄 알아요?
다 그나이먹으믄 나잇값할꺼같애서 쓴거에요 또 남들처럼 보름일하고 관둘라면
지금 관두세요"(심각하게 말안한다 썩소를 날리며 비웃는듯한 표정을 상상해라..)
이때는 첫날이라 군기잡을려고 하나부다 하고 웃어넘겼지만..기분은 썩...
2.한글을 할줄 몰랐던 나는 알바첫날 사장님께 물어보고 배웠다
한번듣고 다음에 잘한다면 머하러 배우고 머하러 학원을 다니나?
그냥 말로만 설명들었을때는 이해가 되는거같았다..
생각보다 쉽길래..그로부터 1주일후 손님이 한글안깔려있냐고 물어봤다..
아 써먹을기회가 왔구나 싶어서 손님 모니터를 봤는데
이런 말로 설명들었을때랑 응용을할때랑은 너무나도 달랐다..
아무것도 모르겠길래 게임에 푹빠져사는 사장림하께 갔다
사장님은 손님께 이러이러하게 하면됩니다 하면서 한글을 찾아주었고 나는 뒤에서
바라보고있었다..그러더니 짜증섞인말투로 뒤돌아서 가면서 다 들리라는듯이
"저언니는 갈켜줄땐 다 안다고 하더만 하나도 모르네?"
아니 말을할려면 얼굴을 보고하던가..
내체면이 머가되라고 손님들 앞에서 큰소리로 글케 말하는지..
기분이 나빠서 이건 퇴근하기직전에 따졌다
3."30분에 한번씩 손님들좀 둘러보세요 가만히 앉아만있으면
귀찮아서 움직이기 싫어집니다..
손님얼굴을 보고 이사람이 커피를 먹고싶어한다 녹차를먹고싶어한다를 눈치로
말을하지않아도 가져다 주는게 알바역할입니다.."
-아니 그걸 얼굴만 보고 어떻게 알아요?글구 나는 껨방을 10년가량 다녀봤지만
알바들이 자주와서 기웃거리면 게임에 더 방해만되고 부담스럽던데..-
"보름정도 일하면 그손님 얼굴만 봐도 멀달라는지 알수있어요"
나참..나 짐 보름넘었는데 얼굴봐도 전혀 안나오던데..
딴알바님들은 손님얼굴보믄 커피먹고싶은지 녹차먹고싶은지 보입니까?
내가 사장말마따나 눈치가없는건지..;;
4.카운터컴에 41번컴터가 꺼져있는걸로 나오는데 41번컴은 켜져있었다
그것에 대해 물어보니 사장이 하는말..
"하드를 빼놓으면 카운터컴엔 꺼진걸로 나와요..
사람으로 따지면 뇌가 없다고보면되요.."
그러면서 뒤돌아서서 가면서 하는말..
"누구처럼~"
내가 뇌가없다고?
5.모니터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닦는데 물티슈로 닦다보니 쓰레기가 생각보다
마니나왔다..그래서 한손에 가득 쓰레기를 들고 하고있는 나를 보며 사장이 하는말
"비닐봉지를 들고다니면서 그때그때 담으면 되자나요..
할튼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니깐 ^^"
-죄송한데요..저 사장님보다 머리 좋을꺼같은데요 ^^?-
6.대망의 내 골빠게지게 했던 프린터사건..
프린터용지가 없어서 프린터를 못하고있었다 손님은 기다리고있는데
난 하도 위의 저런일들을 겪다보니 스트레스 쌓여서 왠만한거 다 내스스로 해결하고
사장님하고는 말을 안섞을라고 한다..
긍데 나 프린터를 써본적도 만져본적도 없다
용지를 어따 넣는것인지 암만 훑어바도 모르겠다..
결국 게임에 푹빠진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프린터용지 어딨습니까?-
"아래요"
일단 아래를 다 뒤져서 용지를 찾아냈다
다시 사장림하께 갔다
-용지 어따가 꼽는겁니까?-
"위요"
나참 모니터만 뚫어지라 보고 알바가 몰라서 묻는거에 대답 조따 성의없다
위에를 다 떠들러보고 난리를 쳤다
손님은 기다리고 나는 용지 못꼽고있고 위에 다 열어보니 스캔하는곳 뿐이고
맨위에다 함 두고 프린터실행했더니 거긴 그냥 뚜껑일뿐이고
속까지 다 뒤적뒤적대도 모르겠다
화딱지가 났다
나도 성질 드럽다면 드러운데..이 불경기에 돈아쉬어서 참고참고 다니고있는데
저색끼가 내 인내심테스트하나
이쯤되면 한번 와볼만도 한데 사장쪽봤더니 종나게 게임중이시다..
화를 억누르고 사장항테 다시갔다
약간 화난목소리다
-용지 어따두냐구요!!-
"아래요"
그렇다 날 쳐다도안보고 용지 어디있는거냐는 물음에 대한 답인것이다..
화가나서 미치겠다
성질같았으믄 저색끼 대갈통을 후리고싶은데 너 내가 일그만두는날보자
듸질준비 단단히해라..라고만 다짐하고 다시 프린터만 못살게굴었다
막 뜯어보고 연병을떨고있었더니 사장이 슬그머니온다
"아니 거긴 왜 열어보고있어요?^^"
사람돌겠네..암말안했다..
사장이 오더니 프린터뽑는 아래쪽에 공간이있더만?거기에다가 용지를끼워놓더라..
화가나서 소리쳤다
-여기가 윕니까?=
그러자 우리 멋쟁이 사장림하 하는말씀
"바닥에서 위자나요 ^^"
싀발..나 엿먹이는것도 아니고..
난 저일있고나서 두통때매 한참 고생했다..
화는 나는데 그화를 참고있어야하니깐 머리가 빠개질듯하더라..
이보다 더 많은 사건이있지만 스크롤압박과 저기서 아이온에 빠져살고있는
불쌍한 사장중생이가 언제 또 쳐웃으면서 올지몰라서 그만 줄여야겠다
내가 이나이먹으면서 사람성격은 잘 파악하는데
저색끼는 머하는색끼인지 파악이안댄다
주간알바 여자애들이 왜 월급받고 잠수타야만했는지
보름일하고 관둘수밖에없었는지
심지어 사장이 출근전인데 쪽지한장 남겨두고 카운터비워둔채 가버린
그 엿먹인 알바입장까지도 나는 이해가 된다..